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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출신 아빠
& 워킹맘을 위한 작가 엄마

by 이현정

얼마 전, 또 한 번 남편의 철물점으로 전화가 왔다.

"혹시, 사장님 계신가요?"
"네, 무슨 일 이시죠?"
"이현정 작가님 남편분이시지요?"
"네~ 그런데요."


누군가 자꾸 남편의 철물점으로 전화해서 나를 찾는다. 왜냐하면 내가 브런치에 철물점 간판을 대문짝만 하게 포스팅을 해놔서 그리로 문의가 온단다. 남편은 이젠 놀라지도 않았다. 거절 없이 바로 수락하는 센스~ㅋ


https://brunch.co.kr/@happygrow/48


이번 인터뷰는 '월간 툴'이라는 잡지인데, 전국 1만 이상의 공구,자재업체에게 홍보되는 간행물이었다. 전국에 공구상을 하는 매장 중,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곳에 매월 찾아가서 취재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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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제는 가족이었다! 어쩌다 차린, 철물점 아빠와 퇴사 후 작가가 된 엄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우리 가족은 힘이 세다"라는 주제인데 어찌나 내 책하고 찰떡인지^^

당시 바쁜 일정이 많아서 토요일 아침 일찍 약속을 하고 부랴부랴 양평 철물점으로 행했다.


남편은 먼저 진행하고 나는 나중에 도착해서 인터뷰하며 나란히 사진도 찍었다. 철물점이 간판이 잘 나오게 찍어달라고 했더니 작가님이 어찌나 잘 찍어 주셨는지...ㅋㅋ

며칠 전에는 지방에 00 업체에서 툴 잡지를 보고 견적문의가 들어왔다고 좋아하는 판다님을 보니 아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견적의뢰를 마치고 아직 결과는 대기 중이지만 무언가 좋은 일들이 자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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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하러 오신 작가님이 나의 글과 책도, 남편의 T-story도 모두 꼼꼼하게 챙겨보고 오셔서 감동이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나와 남편의 이야기, 우리 두 딸의 이야기까지... 자세히도 알고 오셨다.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고 기억해 주는 것이 참 좋은 일이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쓸 때는 나의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게 된다. 그래서 쓰면 쓸수록 글쓰기가 좋아졌다. 글을 쓰며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도 참 좋다. 철물점과 책 홍보까지 야무지게 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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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응원이 된다는 것은 내게 큰 힘이 된다. 책을 쓰면서 나의 삶이 변화되었다. 삶의 패턴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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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고 나눌 용기는 작가를 꿈꾸게 한다. 내가 그러했듯 이제는 누군가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꿈을 응원하려 한다. 얼마 전 1인 출판사 창업을 했다.(자세한 이야기는 새로운 매거진에서^^) 곧, 그 여정에 같은 곳을 바라보며 첫걸음을 함께 할 분을 모집할 예정이다.


https://naver.me/xn6gAD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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