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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Jun 19. 2024

게임회사 출신 아빠
& 워킹맘을 위한 작가 엄마

얼마 전, 또 한 번 남편의 철물점으로 전화가 왔다.

"혹시, 사장님 계신가요?"
"네, 무슨 일 이시죠?"
"이현정 작가님 남편분이시지요?"
"네~ 그런데요."


누군가 자꾸 남편의 철물점으로 전화해서 나를 찾는다. 왜냐하면 내가 브런치에 철물점 간판을 대문짝만 하게 포스팅을 해놔서 그리로 문의가 온단다. 남편은 이젠 놀라지도 않았다. 거절 없이 바로 수락하는 센스~ㅋ


https://brunch.co.kr/@happygrow/48


이번 인터뷰는 '월간 툴'이라는 잡지인데, 전국 1만 이상의 공구,자재업체에게 홍보되는 간행물이었다. 전국에 공구상을 하는 매장 중,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곳에 매월 찾아가서 취재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의 주제는 가족이었다! 어쩌다 차린, 철물점 아빠와 퇴사 후 작가가 된 엄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우리 가족은 힘이 세다"라는 주제인데 어찌나 내 책하고 찰떡인지^^

당시 바쁜 일정이 많아서 토요일 아침 일찍 약속을 하고 부랴부랴 양평 철물점으로 행했다.


남편은 먼저 진행하고 나는 나중에 도착해서 인터뷰하며 나란히 사진도 찍었다. 철물점이 간판이 잘 나오게 찍어달라고 했더니 작가님이 어찌나 잘 찍어 주셨는지...ㅋㅋ 

며칠 전에는 지방에 00 업체에서 툴 잡지를 보고 견적문의가 들어왔다고 좋아하는 판다님을 보니 아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견적의뢰를 마치고 아직 결과는 대기 중이지만 무언가 좋은 일들이 자꾸 생긴다.

취재하러 오신 작가님이 나의 글과 책도, 남편의 T-story도 모두 꼼꼼하게 챙겨보고 오셔서 감동이었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나와 남편의 이야기, 우리 두 딸의 이야기까지... 자세히도 알고 오셨다. 누군가 나를 알아봐 주고 기억해 주는 것이 참 좋은 일이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쓸 때는 나의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게 된다. 그래서 쓰면 쓸수록 글쓰기가 좋아졌다. 글을 쓰며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도 참 좋다. 철물점과 책 홍보까지 야무지게 해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응원이 된다는 것은  내게 큰 힘이 된다. 책을 쓰면서 나의 삶이 변화되었다. 삶의 패턴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바뀌었다.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고 나눌 용기는 작가를 꿈꾸게 한다.  내가 그러했듯 이제는 누군가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꿈을 응원하려 한다. 얼마 전 1인 출판사 창업을 했다.(자세한 이야기는 새로운 매거진에서^^) 곧, 그 여정에 같은 곳을 바라보며 첫걸음을 함께 분을 모집할 예정이다. 


https://naver.me/xn6gAD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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