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현정 Jun 21. 2024

서점에서 하는 숨바꼭질

보통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데 딸들의 문제집을 사러 가거나 할 때는 가끔 오프라인 서점에 가곤 한다. 출간 이후 가끔 서점에 들르게 되면 꼭 하는 일이 생겼다. 바로 숨바꼭질이다. 올 3월에 출간한 첫 <엄마는 힘이 세다>를 찾는 것이다.


<엄마는 힘이 세다>를 출간하고 첫 주에는 이렇게 가기계발분야 매대 위에 내 책이 올라와있었다. 하지만 그 기간을 얼마 안 되고 이제 스멀스멀 매대에서 없어지고 책꽂이로 들어가게 되었다. 신인작가에게는 너무 당연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책은 거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노래처럼 숨어있다. 그래서 파란색 표지의 책을 찾아 나섰다. 판다님도 같이 가서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라도 하듯이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이번에 판다님이 이겼다! 저 멀리 빼꼼 책을 내놓고 귀엽게 사진을 찍어서 가족 단톡방에 올려놓았다~ㅋㅋㅋ



여기는 작은 서점이라 한 권밖에 없었다. 책을 보고 나니 그냥 두고 올 수없어서 냉큼 한 권을 집어 들고 계산하러 나섰다. 나오는 길에 새로 출간한 'best book'을 진열하는 책장이 보였다.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ㅋㅋ

<엄마는 힘이 세다>를 진열장에 살포시 올려놓고 한컷 찍어보았다. 남편과 딸은 뒤어서 키득거렸다. 다음에는 '베스트셀러'가 되길 다짐해 본다.



우리 두 딸도 서점에 자주 가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책이 있다며 인증숏을 찍어 보내주었다. 그러면서 참 신기하고 은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나도 딸들에게 조금은 뿌듯했다.



사실, 내가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는 딸 때문이기도 했다. 딸들이 자라면서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었다. 나의 글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의 삶의 철학과 가치를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남긴 나의 경험과 지혜가 아이들에게 소중한 유산이 되길 바랐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다. 작가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나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그들만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퇴고하는 마지막 날은 가족들이 모두 함께 했다. 아이들이 주는 피드백은 글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고 글을 완성 하는데 더욱 큰 힘이 되었다. 두 이 있었기에 이 책을 쓸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5289063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624676




매거진의 이전글 게임회사 출신 아빠 & 워킹맘을 위한 작가 엄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