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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Jul 20. 2024

브런치에서 선물처럼 친구를 만나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새로운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해서 만나 '북적북적' 글쓰기 모임의 글벗들, 책 쓰기를 시작하고 글쓰기 멘토가 되어준 김유진 편집자님, 스타작가과정에서 만난 스타작가 1기 작기님들, 그리고 여기 브런치에서 만나 현친이 된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꼬솜님까지, 글쓰기는 나에게 많은 인연을 선물해 주었다.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브런치에서 알게 된 작가님을 만났다. '태화강고래'님인데 나의 글에 늘 라이킷을 해주며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녀도 나처럼 아픔이 있어서 우연히 나를 팔로우했고 나도 그랬다. 치료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 다니는 걸 알게 되었다.  얼마 전에 작가님의 글 중에 '커피 기는 날'이라는 주제의 글을 우연히보고 '분당 오면 커피 쏠게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런데 의외로 그녀는 분당근처 용인수지로 이사 와서 가까운데 살고 계셨다.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서 우리 둘은 만나서 진짜 브런치를 하기로 했다.


어제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호우주의보가 내려서 약속이 미뤄졌다.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참 좋았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일은 참 설레는 일이다. 글로 만났던 친구는 처음 만나도 이미 친숙한 느낌이라 좋다. 내적 친밀감이랄까? 일부러 나를 만나러 와준 마음에 감사하며 카페로 들어섰다. 카페를 지점을 잘못 알려드린 건... 비밀;;


서로 얼굴을 모른 채 카페를 들어섰는데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태화강고래'님은 나보다 한참을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주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서로가 큰 아픔을 겪었다는 공통점 때문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 것 같았다. 우리는 카페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글쓰기, 가족얘기등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참을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 금방지나갔다. 헤어질 무렵 조심스럽게 서로의 나이를 물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혹시, 몇 년생인지.."


조심스럽게 서로의 나이를 물었다. 그런데... 운명처럼 우리는 동갑이었다.


"반갑다 친구야!"


서로의 인연을 알아본 건지, 우리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2시간 정도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좀 더 편하게 말을 놓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나는 태화강고래님에게 나의 첫 번째 책을 선물하고 그녀는 내게 메모장과 볼펜을 선물로 주었다. 글쓰기의 인연으로 선물 같은 친구를 만났다. 글쓰기를 통해 만난 친구는 내 삶에 큰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글쓰기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단순히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이해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글쓰기는 우리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기회를 준다. 우리는 글을 통해 자신의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글쓰기는 나에게 새로운 친구를 선물해 주었고, 그 친구는 나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글쓰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고 세상과 연결해 주는 중요한 도구임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나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기대하며. 글쓰기는 나에게 언제나 특별한 마법과도 같은 존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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