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저보다 글쓰기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에 업로드를 시작해서 구글 에드센스도 받고 있어서 간간히 입금되면 치킨도 사주고 합니다.ㅋ~
작년에 집짓기 글을 한참 쓰더니 사업 시작하고 이래저래 바빠서 한동안 글쓰기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다시 세컨하우스 관련글 들이 올라오길래 물으니 저 때문이라고 합니다.
네가 내 블로그 참고해서 쓰길래... 근데, 너 속도가 왜 이렇게 빨라?
이렇게 얘기합니다. 남편의 배려였습니다. 제가 건축 용어도 잘 모르고 순서도 잘 몰라서 남편이 블로그에 쓴 글을 참고해서 있었는데 말없이 다음 편을 써두고 있었습니다. 나름 남편의 배려에 다시 한번 감동입니다^^근데, 자기는 꼼꼼하게 한편씩 쓰는데 나는 한 번에 두세 개의 시공을 몰아서 쓰니 너무 빠르다고 타박입니다~ㅋ
내부단열로 글라스울을 꼭꼭 채우고 상량판을 넣고 석고보드 마감을하였습니다. 이제는 창호와 문을 달게 됩니다.
창호는 미국식 창호로 하였습니다. Made in U.S.A 가 아니고 '미국식'으로 국내, 중국에서 제작한다고 합니다. 미국식 창호는 로이(Low-E) 2중 유리가 들어간 시스템 창호입니다.
로이(Low-E)란 Low Emmisivity의 약자로, '저방사 유리'쯤 되는데요. 주택에서 가장 에너지 손실이 많은 곳이 지붕과 창호라고 하죠? 유리에 적외선과 같은 장파장 광선을 반사하는 코팅을 하고 유리와 유리 사이를 아르곤 가스로 채웠다고 합니다. 바깥이 더운 여름에는 태양열을 밖으로 반사하고, 안이 더운 겨울철에는 난방열을 실내로 다시 반사한다고 하네요. -남편(판다님) 블로그-
세컨하우스라 15평으로 작게 지어서 1층은 방이 한 개이고 거실 겸 주방으로 사용하는 거라 벽이 없이 대부분 창을 내어서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주방창은 가로로 길게 내고 상부장 없이 옆으로 선반을 달았습니다. 선반은 무지주 선반으로 특별히 큰맘 먹고 제작한 건데, 나중에 물건으로 올려놓으니 기울어져서 어차피 브래킷을 달아야 했습니다ㅜ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긴 창을 달았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2층을 올라갈 때마다 액자에 담긴 것처럼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창호는 건축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예산을 줄이기 위해 맞춤형보다는 기성제품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조금은 있었지만 대부분은 만족한 편이었습니다. 창을 설계하고 배치할 때 고려할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2층 남편(판다님) 방에는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이 보일 정도로 큰 창을 2개나 달았습니다. 오른쪽에 픽스창은 소방창으로 화재 시에 소방관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의 큰 창을 설치하는 것이 필수라고 합니다. 나중에 생각한 건데 예산을 들여서라도 모서리 부분에 'ㄱ창'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물론 만족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활짝 열고 양평의 아침을 맞이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으니까요. 2층 테라스문은 유리문으로 밖으로 나가면 루프탑 카페가 부럽지 않은 장소가 될 예정입니다.
그 외 방문은 흰색으로 하고 중문은 여닫이문으로 제작했습니다. 영림도어 사이트를 열심히 뒤져서 릴리 프렌치 도어로 정했는데 원래는 양개형으로 하려고 했는데... 문틀이 작아서 아쉽지만 외도어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만족합니다. 예쁘니까요~^^
문과 창호시공을 마치고 외단열과 외벽 스타코 시공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건축은 문외한이라 판다님블로그랑 검색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지난번에 외벽을 두른 '타이벡'이라는 투습방수지 위에 '레인폴'이라는 외벽 단열재를 붙입니다. 그 위에 바로 스타코시공을 하는 게 아니고 메탈라스를 붙이고 몰탈미장을 하고 스타코를 바릅니다. 그러고 나면 우리가 보는 스타코로 마감한 흰색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