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퇴사 후 작가의 꿈울 가지고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글쓰기의 망망대해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고민 중에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글은 초등학교 때 일기밖에 써본 적이 없는터라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작가가 되려니 막막한 마음에 글쓰기 코칭을 받아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글쓰기 수업을 하는 곳이 온/오프라인으로 많이 있지만 시작부터 출판의 전반에 걸쳐 알려주는 곳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많은 검색 끝에 한 출판사에서 새로 시작하는 글쓰기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김유진 편집자님의 '1일 특강'을 듣고 나서 글쓰기를 코칭받는 수업신청을 하였습니다.
편집자님께 12주 동안 주 1회 오프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1대 1로 전주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김유진 편집자님은 글쓰기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저에게 등대처럼 든든하고 희망을 갖게 해 주신 고마운 분입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글을 꾸준히 써본 적이 없어서 '매일 글 쓰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소재를 정하고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노트북을 열고 생각나는 대로 무턱대고 적어 보기도 어느 날은 제목을 적어놓고 한두 시간은 멍 때리며 노트북만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매일 글쓰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에 도서관에 가서 오후 12시까지 꼬박 12시간 동안 고작 에피소드 한 개를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혼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둘째가 방학이라 함께 도서관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학생 때는 시립도서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마흔이 넘어서 공부하며, 글 쓰며 도서관과 친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도서관 마감시간을 잘 몰라서 혼자 방황하며 불 꺼진 도서관 주차장을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니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되어 참 좋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이 있습니다. 혼자 매일 글쓰기가 용기가 안 나서 누군가와 함께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글쓰기 모임'을 찾아보았습니다. 이것도 역시 검색을 통해서 '북적북적' 글쓰기 모임을 알게 되고 좋은 인연을 만났습니다. '슈퍼엄마'로 국어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북적북적 7기'에 가입해서 글쓰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글쓰기 모임에서는 '30일간 매일 글쓰기'의 미션을 도전하면서 서로에게 응원을 하고 댓글도 달아 줍니다. 혼자서 길을 걷다가 길동무를 만난 것처럼 매일 행복한 글쓰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엄마, 밤이, 파란 하트, 빵실맘, 조이, 부자여왕 82, 초희 님 여러 북적님들의 응원 덕분에 매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북적북적 7기, 8기, 9기에. 걸쳐서 5개월간 함께 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 직업, 연령도 달랐지만 공감대는 역시 글쓰기였습니다. 글 속에서 각자의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고 서로의 의견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서로에게 아낌없는 마음으로 소통해 주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났지만 그 인연을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모임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1박 2일 동안 지내면서 글쓰기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참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하고는 저의 글을 읽어주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시는 감사한 작가님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고 함께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들...
만약 글을 쓰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들...
인연이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인연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좋은 인연으로 남기도 합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새롭게 만난 인연들... 저에게는 한 분 한 분 감사하고 소중한 인연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