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율하천을 거닌다.
햇살은 투명하게 내려앉고, 바람은 조용히 가지 사이를 스친다.
율하천은 오늘도 말없이 흐르며 나를 받아준다.
누가 이렇게 정성껏 봄을 펴 놓았을까.
연둣빛 새순이 몸을 내밀어 인사한다.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안부 같고,
내 안에 피어난 기도 같다.
봄은 소리 없이 많은 말을 걸어왔다.
그 속을 걷는 나는 그저, 고요히 미소로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