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도 싫었는데, 지금도 싫다.

그러니 이제 내 마음에서 안녕

by 멘탈튼튼 김프리

지난 2년간 참 많은 것을 비우고 새로 채웠다.

그 중 가장 많이 비운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인데


마음이 갈팡질팡 했을 땐 타인과의 위태로운 관계조차도 끊어질까 불안해 듣기 싫은 말도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고 하기 싫은 것도 참는 경우가 많았다.

혼자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자존감이 회복되고, 손상되었던 자신감이 다시 세워지니 그 때 나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사람들부터 손절했다. 손절이라 하긴 애매하지만 조언이랍시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기가 센 언니라 보이고 싶어 나에게 함부로 말을 던진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이상 이어가고 싶지 않게 되었다.


3년 전에, 5년전에, 10년 전에 듣고도 기분 나빴던 말들을 떠올려보면 지금도 기분 나쁘다. 그런 말을 했던 사람들을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 연결이 끊어져도 상관없다. 지인도 아니고 오빠도 아니고 언니도 아니고 친구도 뭣도 아닌 그냥 타인으로 살아도 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그들을 묶어놓았던 썩은 줄을 풀어내니 마음껏 미워해도 괜찮은 심리적 자유가 찾아왔다. 내가 틀린 게 아니라 그들이 틀렸다는 확신도 얻었다. 무례한 말과 걸러지지 않은 표현들은 듣는 사람에겐 기억으로 남는다.


그 때도 싫었으니 지금도 똑같이 싫다.

그 때도 그 언니가 싫었는데 지금도 똑같이 싫다.

스쳐지나가게 내버려둬도 이젠 아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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