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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어도 배우자에게 인정 못 받는 이유

돈을 쓸 땐 티나게 써라

by 멘탈튼튼 김프리

안 그런 남편도 있겠지만 아내들이 부업으로 소소하게 벌어오는 돈을 푼돈이라며 인정 안해주는 남편들이 더러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크든 작든 아이들 키우면서 소소하게 돈을 벌어와도 자잘한 생활비로 (부식거리사기, 아이들 간식비, 외식비용 등) 으로 써버려서 벌어도 티가 안나고, 써도 티가 안나기 때문이다.


목돈 좀 모았다 싶으면 이 때다 싶어 쇼핑을 하거나 명품을 사는 엄마들도 있다. 꼭 필요한 게 아닌데도 평소 가지고 싶었던 거라고 합리화를 한다. 내가 돈 벌었으니 이런 거 충분히 사도 된다며..


나는 남편이 그간 아이들 키우고 살림하고 부업하느라 고생했다고 사주는 명품이 진짜 명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 산다. 고마우면 언젠간 하나 사주겠지 기다리고 있다. 안 사줘도 괜찮고.


사는 걸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아이들 키우면서 어렵게 돈을 벌고 모았다면 그 돈은 좀 티나게 써야 한다. 남편이 고마운 마음이 들게 진짜 멋지게 써야한다.


재산세 고지서 4개가 날아왔다. 얼마전 통장 잔고가 20만원 밖에 없다는 남편의 말이 떠올랐다. 기회다 싶어 그간 주식 팔고 부업해서 모은 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재산세를 한방에 내버렸다. 남편과 저녁 먹으면서 쿨하게 클리어.



남편이 무지 고마워한다. 앞으로 더 많이 벌도록 열심히 돕겠단다. 이게 바로 멋지게 돈 쓰는 게 아닐까?


덕분에 원래 많지도 않던 내 통장 잔고가 확 줄었지만 또 벌면 된다. 벌어서 멋지게 쓰면 된다.


돈은 쓸 때 꼭 티나게 써야한다. 멋지고 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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