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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많이 안다고 믿어야 불안하지 않다 - 정보 편향

by 멘탈튼튼 김프리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인생을 바꿀만한 중대한 결정까지, 어쩌면 인생이란 평생 누구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많이 알고 있다고 믿어야 불안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외로 똑똑하고 박학다식한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은데요.


많이 알고 있어야 불안하지 않아요.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거든요.


오늘은 이미 충분한 양의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고 있다고 믿어야 불안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열심히 배우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는 정보가 힘이 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유, 정보의 역효과 중 하나인 정보 편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보 편향이란?



정보 편향이란 사람들이 종종 더 적은 정보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많을수록 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인지 편향 중 하나입니다. 청소기를 구매하려는 춘식이와 춘봉이의 사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춘식이와 춘봉이는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 조금 큰 집으로 이사했고 새로운 청소기가 필요했습니다. 30만 원대의 청소기 정도면 생활비에 큰 타격이 없이 알맞은 청소기를 구매 가능하다 판단해서 청소기를 검색해봅니다.


춘식이는 반나절 정도 청소기를 검색하는 데에 시간을 할애했고 여러 가지 제품을 살펴보다 예산에 맞고, 사용 후기가 괜찮은 청소기 2~3개를 놓고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S사의 청소기를 선택합니다. 정보 탐색에 들이는 노력과 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했으며 자신이 세운 제품의 기준과 습득한 정보량에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춘봉도 청소기기를 꼼꼼하게 검색해봅니다. 그런데 청소기에 대해 알아갈수록 뭔가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A는 다 좋은데 먼지 필터가 교체식이 아니라 싫습니다. B 제품도 괜찮은데 A/S 센터가 국내에 1군데 밖에 없습니다. C는 가성비가 제일 좋은데 모터 불량이 많다는 리뷰가 있습니다. D는 다른 제품에 비해 먼지 흡입구가 작습니다. E도 살펴보니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춘봉이는 30만 원짜리 청소기를 사기 위해 2달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청소기를 다 공부했습니다. 자다가도 깨도 청소기를 분해해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청소기 전문가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결국에는 마음에 드는 청소기가 없어 구매를 하지 못했습니다.



춘봉이는 왜 청소기를 구매하지 못했을까요? 바로 청소기를 선택하는 기준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집이나 자동차 같은 고관여 제품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많은 조건을 따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은데도 필요 없는 정보까지 모으느라 진을 뺄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 편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많은 정보를 가져야만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한데도 계속 정보를 찾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찾아야 마음의 안정이 올까요?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보통은 안정이 오지 않죠. 많이 아는 것이 오히려 의사결정에 독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선택을 방해하는 상황, 어떻게 하면 필요한 정보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요?


첫째, 너무 깊게 파고 들어가지 마세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정보 검색이나 공부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만 물건 하나 사는데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을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기준점을 명확히 정하세요. 가격, 제조사, 브랜드 인지도, 기능, 색상, 소재 등 여러 가지 조건 중에 2~3가지 기준점을 정해야 결정이 쉬워집니다.


셋째,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머릿속이 혼란스럽다면 잠시 쉬어가세요.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정보나 지식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에서 오는 불안감을 견디는 힘이 약합니다. 그런데 불안감은 인간이 느끼는 수백 가지의 감정 중 하나일 뿐이고, 우리는 세상 모든 지식과 정보를 모을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이 완벽한 지식과 정보를 갖춘 채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료만 찾다가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정보의 가치는 실행력이 뒷받침될 때 빛이 납니다.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정보,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기보다는 여러분만의 명확한 기준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상, 멘탈튼튼 김프리였습니다.



김프리의 글은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음성으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클립 <김프리의 멘탈튼튼> ↓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955/clips/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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