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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튼튼 김프리 Jan 16. 2024

유소년 축구선수의 동계훈련 전 특별한 의식

미용실은 너무 비싸서...


제천으로 12일간  떠나는

6학년 유소년 축구선수의  동계 훈련 전 의식




다른 친구들은 동계 간다고 운동량을 늘리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심지어 어떤 친구는 삭발을 하던데 우리집 아들은 집구석 염색의 달인인 엄마를 몇 날 몇 일 졸라 또 탈색을 했다.

동계 준비를 안 한 것은 아니다.


집에서 운동 매니아 애미랑 뒷벅지+발목+복근+등 운동을 거의 매일(?) 했고, 엄마가 체력단련용으로 타는 스핀 바이크를 매일(?) 가끔(?) 20~30분씩 타기도 했다. 물음표를 단 건 매일이라고 쓰는 게 애매해서다.

엄마 생각엔 매번 큰 일(?)이 있을 때마다 탈색을 하는 이유는 긴장 완화 혹은 기분 전환인 듯 하다. 기분 좋게 출발하고 싶은 나름의 분위기 올려  의식인가......

여튼 돈 1만 3천원으로 엄마는 셀프 뿌염으로 다져진 쓸데없는 재능 낭비를 했지만 미용비를 아껴서 좋고, 아들님은 얼룩덜룩한 홈메이드 탈색을 해서 좋고 ㅋㅋ 모두 다 win-win 이다.  

멀리 보내려니 또 걱정이 태산이지만 늘 그래왔듯 명랑하게 잘 지내다 오길.  우리집 아들은 합숙에 최적화 된 아이라 잘 하고 오리라 믿는다.

도장 쾅쾅쾅! 

로레알 탈색약 ㅣ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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