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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튼튼 김프리 Apr 26. 2024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엄마 되기

엄마도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란다

이번주는 나도 아들도 굉장히 바쁜 주


월요일은 안양 FC U12 경기

화요일은 동광중학교 U13 진학경기

수요일은 아들 개인 레슨

목요일은 전국초등리그 남동구청 U12 경기


안양, 강화, 송도를 왔다 갔다 하는

축구하는 6학년 아들을 키우는 

축구하는아들엄마 6학년 총무 엄마 김프리



여유가 없는 한 주라 어제 송도 왕복 후 아이들과 외식을 하고 가볍게 1잔 했다. 이번주 처음 마시는 술이고 목요일에 마시면 금, 토, 일 주말에 안 마시기로 약속했다. 적당히 먹을 만큼 먹었으나 술 마신 다음 날은 피곤하다. 


그리하여 아침 운동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잠깐 고민하고 아이들 아침 식사 챙겨주려고 일상복을 챙겨 입었다. 운동 가려면 8시 30분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지금 시간은 8시 10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결국 딸아이 휴대폰을 챙겨주려고 안방에 들어갔다 일상복을 벗고 운동복으로 환복 했다. 일단 옷을 입는 것부터 해보자고 생각을 바꿨다. 기왕 입은 운동복이니 그다음 스텝은 운동하러 나가는 거다. 


그렇게 8시 30분, 아침식사가 덜 끝난 딸아이는 혼자 등교 잘할 거라 믿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50분 열심히 바이크를 굴렸고 약 300kcal를 열심히 태웠다.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나니 정신이 좀 번쩍 든다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도 충분히 날씬한 편이고 지금 입는 옷들이 더 이상 맞지 않게 된다면 그때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면 된다. 그렇다고 방심하지는 않을 거다. 주 5일 간헐적 단식으로 몸을 가볍게 하고 주말엔 마음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남편은 회사를 간다. 결혼 13년 동안 남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결근을 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몸이 아파도 회사를 갔다. 빨간 날, 주말 가리지 않고 참 성실한 사람이다. 


두 아이들도 눈이 오고 비가 와도 학교를 간다. 여행 갔다 새벽 1시에 집에 돌아와도 다음 날엔 무조건 학교를 간다. 정말 많이 아프지 않은 이상 우리 집엔 결석이라는 게 없다. 일단 학교를 가서 상태를 지켜보고 보건실에서 쉬다 조퇴를 시킨다. (엄청 아픈데 학교를 억지로 보내는 그런 엄마는 아님)


남편과 아이들 모두 성실의 아이콘이다. 그렇다면 엄마도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이다. 


어제와 오늘 정말 운동 가기 싫었다. 장거리 운전에 집안 대청소까지 해서 몸이 너무 피곤했고 이틀 내내 새벽 3시 30분에 깨서 6시까지 잠이 안 와 멀뚱멀뚱 깨어있다 간신히 6시 넘어서 잠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일을 해내고, 하고 싶은 일도 해내는 게 진짜 멋진 어른 아니겠는가. 


물론 건강을 희생시킬 정도로 자신을 몰아붙이면 안된다. 하지만 게으름과 여유는 구분할 줄 아는 그런 엄마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매일 한 뼘씩 더 성장할 거라 믿는다. 


잘했네.

잘했네.

잘했어.


노트북 들고 나와서 가계부 쓰고, 블로그에 글 쓰고, 아들 구단 6학년 총무 정산도 다 했으니 이제 인스타에 책 리뷰도 업로드하면 오늘 할 일은 다 했네~


잘했네.

잘했네.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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