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지아피디 Jan 30. 2021

애착이란 감정

 사람들은 누구든지 애착하는 것들이 있다. 어릴 때는 애착 인형들이고  커가면서 애착하는 물건들이 늘어간다. 가방 신발 옷 귀금속 등등 그런데 물건에 대한 애착은 취향의 차이이니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착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사람이나 감정을 향할 때이다. 사람에 대한 애착은 애정과 집착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 든다.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매우 위험하게 변할 수도 있다. 애착이 집착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바로 <리셋 하기>이다.


 방송 연출을 하다 보면 단계별로 늘 리셋을 해야 한다. 회의에서 도출된 기획안을 실행할 때는 첫 번째 리셋을 해야 한다. 기획안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섭외나 현실적 구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섭외가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랬을 때는 섭외된 상황에 맞춰 기획을 조금씩 수정해야 된다. 섭외를 끝내고 촬영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촬영용 구성안을 미리 준비해 가지만 현장 상황은  언제나 변수가 많다. 그럴 때는 또 머리를 리셋을 해야 된다. 변수에 맞춰 충실히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촬영을 마치고 편집을 할 때도 리셋 마인드는 필요하다. 촬영 순서 촬영 때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좋은 편집을 하기 힘들다. 머리를 비우고 처음 보는 장면들처럼 여기고 편집을 해야 아이디어가 빛나는 편집을 할 수 있다. 이렇듯 나는 방송 연출을 할 때마다 리셋하기를 수시로 적용한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계속 과거를 끌고 다니면 안 된다. 수시로 리셋하는 습관을 들여 마음을 가볍게 해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좋은 것 긍정적인 것에만 애착하지 않는다. 의외로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인 것 자신의 단점에도 애착을 가진다. 나는 못났어 나는 우울해 무기력해 등의 감정들에도 사실은 엄청난 애착을 가진다. 버리질 못한다. 늘 껴안고 다닌다. 자신이 늘 달고 다니면서 버리지 못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채야 한다. 발견하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다.


 그걸 깨닫는다면 늘 가볍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본인의 감정들에 집착이 아닌 순수한 애착을 가지려면 수시로 머리에서 리셋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사를 알게 해 준 불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