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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아피디 Feb 02. 2021

단편소설을 써보자

소설가 김영하가 한 말...

 지금은 글쓰기 초보로서 이런 장르 저런 장르를 다 도전해 봐야 되는 시기이다. 동시도 지어보고 에세이도 써보고 소설도 도전해 볼 것이다. 내게 맞는 장르가 뭔지를 찾아내야 한다. 시놉시스를 써보니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 또 매료가 되었다. 소설 작법과 소설가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던 차에 김영하 작가님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한 구독자님이 보내주셨다.


 대화의 희열 시즌2에 나오는 김영하 작가의 이야기를 2시간 연속으로 봤다. 글쓰기 시작한 나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아 봤는데 사실 벽만 느껴진다. 솔직한 심정이다. 기질과 재능 그리고 박식함이 탁월하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은 노동 전문법을 연구했다. 세계 여행은 20세부터 시작해 거의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다. 평생토록 책을 많이 읽은 것은 물론이고 번역까지 가능하다. 그냥 작가 금수저로 살아온 것 같다. 게다가 점잖은 태도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파격적인 소설들만 써낸다. 머릿속도 세련됐다는 말이다.


 뭔가 글 쓰는 이는 어때야 된다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자괴감만 들었다. 김영하 작가님은 28세에 등단해 평생을 소설을 써왔다. 나는 지금 이 나이에 단편소설들을 읽어보기 시작한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방송을 보기 전까지는  늦지 않았어. 백세시대잖아. 할 수 있다는 치기 어린 마음이 충천했다. 패기만만했는데 맘이 쭈그러졌다.


 그런 마음 가득 안고 보는데 2시간 방송 마지막에 작가 지망생들에게 하는 말이 만사창이가 된 나를 또 일으켜준다.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신다. 처음부터 큰 환호 성공 이런 것을 생각하면 버티기 힘들다 한다. 옆에 김중혁 소설가는 헤밍웨이의 말로 거든다.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 이기지 못해도 지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말장난 같지만 무슨 말인지 알겠다.


 그래 김영하 김중혁도 소설가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지지 않기 위해 버텨왔을 것이다. 포기를 하지 않으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 내가 예능을 하면서 느낀 것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서 반드시 뜨게 되는 연예인들을 수없이 많이 봐왔다.


 그렇다. 나는 글 쓰기는 초보이지만 인생에는 풍부한 경험이 있다. 재료는 풍부하니 쓰기만 하자. 쓰다 보면 반드시 실력은 는다. 실력이 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시작도 안 해보고 지레 겁먹지 말자. 지지 않고 버텨보자. 일단 단편 소설을 써보자. 나는 할 수 있다. 꼭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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