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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아피디 Feb 07. 2021

글 쓰고부터 물건을 안 산다

희한하네!!!


 그러고 보니 브런치 글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인터넷 쇼핑을 안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쇼핑 목록을 보니 샴푸 휴지 이런 생필품만 샀다. 맥시멀 리스트였던 내가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고 있다. 책을 사지만 그것도 예전처럼 마구잡이로 사지 않고 리뷰나 추천 보고 엄선해서 산다. 지난 두 달은 돈을 거의 안 썼다.


이럴 수가...


 심지어 어제는 집안 대청소까지 엄청나게 했다. 내 최애 드라마 중에 하나인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보면 드라마 작가 지망생인 여주인공이 글을 쓰면서 계속 청소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하도 봐서 그런지 나도 글 쓰다 청소하고 글 쓰다 정리하고 이러는 거다. 반려인이 집이 왜 이렇게 반짝거리냐고 놀란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아무리 내가 지금 일을 쉬고 있다 하더라도 사적인 만남을 많이 했을 텐데 집 밖을 나가는 걸 거의 하지 않는다. 꼭 만나야 하는 대학 친구들과 수다 떠는 거 외에는 약속을 잡지 않거나 미루게 된다.


 삶이 단순해지고 간단명료해진다. 심지어 얼마 전부터는 식탐이 많이 줄었다. 이것저것 늘 입에 달고 다니며 먹는 게 습관이었는데 글감을 늘 생각하다 보니 군것질이 줄었다. 별로 배가 안고프다. 정 배가 고플 때만 먹게 된다. 이러다 살 빠지는 거 아냐? 야호!!! 자꾸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러다 미인 되는 거 아냐? 꺄아악!!!!


글을 쓰면 돈도 굳고 인간관계도 단순해지고 살도 빠진다.  글쓰기의 긍정성!!!! 글글글 글을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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