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금붕어의 완전한 사랑법 1

소설 오 마이 베이비

by 박지아피디

이 소설은 이별당한 한 여자가 아주 길게 혼자 주절거리는 내용이므로 폐활량이 적으시거나 지루한 거 못 참으시는 분들은 구독을 자제해 주세요

한 챕터 당 노래 하나씩 추천했습니다 BGM


<1> Fly

아티스트 : 에픽 하이(Epik High)

가사 발췌 및 해설 : 피디 베이비


힘들죠? (힘들죠) 오늘도 잔인한 세상은 너를 비웃고

거울 앞에서도 기죽고 또 홀로 술잔을 비우고

don't know where to go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You can fly Higher 단 하나뿐인 그대와 나

Fly My Baby 세상이 뭐라고 말해도 Fly, fly, get em up high,

누가 뭐래도 가라고 go go!!!

Fly My Baby 사랑이 널 두고 떠나도

Fly, fly get em up high... Fly 그대가 가진 것은 없어도

You Can Fly 사랑이 차갑게 널 버려도 You Can Fly 아픈 가슴에 숨이 멎어도 You Can Fly You got to fly sky high!

진실을 말해도 돌아 섰죠~ 흑흑

역시 나도 때론 괜한 겁이나 천천히 가 왜 꿈을 쉽게 버리나

때론 낮게 나는 새도 멀리 봐 어두운 밤일수록 밝은 별은 더 빛나

Fly 사랑이 널 두고 떠나도 Fly

2 fly get em up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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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K! HIGH는 노래를 잘 만들고 잘 부르는 건 물론이고 타블로는 강혜정 너무 사랑하고 미스라는 나의 이상형인 체형을 가졌고 투컷은 모든 것에서 럭키가이. 사랑에 실패하면 모든 노래 가사가 자기 이야기라 하죠~

제 입장에서 에픽하이의 FLY는 거의 아프리카 주술사 수준입니다.

이 책 끝까지 읽으시고 Fly 다시 한번 자세히 들어 보세요. 소름 쫙~~~

프롤로그

이 책을 쓴 그 순수한 동기에 관하여...

이 글은 이중성을 띄고 있다. 증거는 있다. ‘추성훈’의 <하나의 사랑> 같은 노래를 트랙 반복시키고 읽어보라. 그럼 가슴이 에이고 스산한 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갈 것이고 춥고 불쌍한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를 것이다. 멈출 수 없는 [나 자신과 나 아닌 타인에 대한 연민] 때문에 몸서리가 쳐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부정적인 의미의 눈물이나 연민은 아니다. 차가운 세상에 서있는 우리들에게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조금은 짜증 나지만 따뜻해서 좋은 언니의 품 같은 것이다.


그러나 ‘에픽하이’의 <Fly>’ 나 ‘HOUS RULES’의 <집> 같은 노래를 반복시켜놓고 읽어 보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다 못해 웃음을 참을 수 없고 온 세상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나처럼 사는 지구상의 사랑스러운 민족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는 것 같아 외로움이 순식간에 날아갈 것이다. 따뜻하고 빛나는 햇살을 바라보며 보드라운 푸른 초원에 팔베개하고 누워있는 듯 아늑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백 퍼센트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나에게 이성이란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단어다. 그 서늘한 이성이 스멀스멀 일어나 머릿속 한편을 아리게 하는 그런 웃음일 수도 있다.

뭐 개인의 취향이나 혈액형에 따라서는 아닐 수도 있고...


나는 나이지만 낯선 이방인이기도 하다. 타인이 나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나 자신이 타인보다 낯설고 싫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나다운 나를 발견하고, 가장 타인을 나처럼 느낄 수 있는 순간은 있다.

그 순간은 타인을 나처럼 여겨 완전히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 순간은... 행복한 순간이다.

우리가 완전한 사랑을 시작할 때,

그 사랑 때문에 울고 웃을 때,

사랑이 배신해도 그 사람을 완전히 사랑할 때,

떠난 그를 사랑하는 바보 같은 나도 완전하게 사랑할 때,

마음속 그 미련하고 완전한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이다.


그래서 사랑은 늘 불완전하고 나를 할퀴고 상처 주고 변덕 부리지만 사랑 그 자체는 완전해서 우리를 생명 하게 한다. 우리를 희망 품게 한다. 우리를 우리답게 만든다. 나같이 바보 같은 사람은 처절한 바보로... 나의 베이비같이 멋있는 사람은 퍼펙트하게 멋있게 말이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나와 나의 베이비 이야기는 완전한 사랑이 얼마나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어떠한 사심이나 목적이 없는 순수한 이야기란 것이다. 물론, 아무리 동기 자체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것이라 해도 때때로 어떤 뜻하지 않은 좋은 결과를 우연히 덤으로 낳기도 하곤 한다.


몇 명의 잘 감이 안 오는 여러분들이 있으실까 봐 살짝 두 가지 정도의 예를 들어 보자면 뭐 이런 거다.


첫째, 글을 쓰고 있지만 과연 누가 나 같이 글짓기 대회에서 장려상 한번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의 글을 책이랍시고 출판해 주겠나?....

그래~ 그러면 그냥 ‘♡♡ 문학상’에 공모나 해보자 이런 심정으로 보냈는데 뭐 천만분의 일로 당선되어 1억이나 주는 행운까지 같이 누리는 ’ 일등도 하고 일억도 받고 그러는 ‘꿩 먹고 알 먹고’의 우연찮은 결과가 초래된다든가....


두 번째는 일등 당선된 이 책을 우연히 본 나의 베이비가 나에게 전화를 건다든가 그래서 “그때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나를 떠난 거”라고 “그동안 니 생각만 하며 지냈다”며 “사랑한다”며 “난 너 없이 못 산다”며 “이제부터 라도 너만을 위해 살겠다” 든 지 하는 얘기를 해서 나로서는 전혀 기대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기에 참으로 당황스럽고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는 그런 우연한 결과들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난감한 상황이 도래한다 하더라도 물론 난 잘 처신해 낼 자신은 있다. 언제나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내는 게 내 평생의 특 장점 이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여러 우수 유전인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것 보라~~ 완전한 사랑은 얼마나 사람을 희망 품게 하고 초 긍정적인 나를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글을 쓰는 등의 행동을 하게 해서 생명 하게 만드는지...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글을 나의 베이비가 꼭 보라고 쓰는 건 아니다. 우연히도 쓰다 보니 책 한 권의 분량이 된 거고 밑져야 소포 값이니 한번 응모해 본거고, 어불성설이지만 당선되어 책으로 나온다면 볼 수도 있단 얘기다. 그리고 문학상 당선작은 대대로 베스트셀러가 됐으니 내 책도 베스트셀러가 될지도 모른다 이거지...


그렇다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제일 한가운데 있는 베스트셀러 코너에 진열된 내 사진이 박힌 내 책을 발견할 수도 있다. 아님 하다못해 인터넷 1위 서점인 ‘예스 24’나 최근 새로 생긴 되팔 수 있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 같은 곳 메인 페이지에 내 책이 걸려 있어 저자인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나의 베이비가 책을 잘 안 읽으니 그럴 가능성은 좀 없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나의 베이비가 책을 좋아하지 않아 서점에 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더라도 이런 가능성 또한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내가 진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존경해 마지않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나 사랑 심리의 대가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이었을까> 등의 사랑 3부작...

혹은 언급할 필요도 없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처럼...

그것도 아니면 케네디 암살자인 오스왈드가 읽었다는 그래서 유명해

졌다는 <호밀밭의 파수꾼> 같이...

내 책이 전 세계에 번역되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면...


분명 <무릎팍 도사> 같은 데서 출연 섭외 요청이 들어올 것이다....

내가 만약 <무릎팍 도사>의 피디라면 나 같으면 섭외한다.

그리고 강호동 씨가 책 읽는 것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한 번은 강호동 씨에게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을 선물한 적도 있다. 진짜다. 그 인연으로 강호동 씨가 직접 날 초대할 수도 있다. (나는 방송피디이자 ‘캔디’라는 소속 연예인을 데리고 있는 유능한 이대 나온 여자다)


만약 그렇다면, 내가 만약 이 한 권의 책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다면... <무릎팍도사>에 출연하게 된다면 다음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될 것이다.

나의 베이비는 공중파 삼사 예능프로는 꼭 챙겨본다. 혹시라도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때문에 놓치기라도 하는 프로가 있다면 정액제 팻 킷 상품을 이용하는 ‘맨살 클럽’에서 다운로드하여 다음날에라도 꼭 챙겨본다.


특히 베이비가 제일 좋아하는 <무한도전>이라든가 <1박 2일>

<무릎팍>같은 예능프로들은 절대 놓칠 리가 없다.

<무릎팍>에 출연한 나는 국민 MC ‘강호동’ 에게 내가 얼마나 베이비를 순수하게 사랑했으며 아직도 그에 대한 고마움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베이비의 순수한 사랑에 잘난척한 나머지 나를 떠나게 된 베이비를 이제는 충분히 이해하며 내 자신에 얼마나 반성하며 살아왔는지를 말할 것이다.


그럼 굳이 내 책을 보지 않더라도 <무릎팍> 본방이나 ‘맨살 클럽’ 다운 버전을 통해 내 마음을 듣게 되고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럼 나에게 전화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기대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은 난감한 상황이 오면 난 당황하지 않고 내 특유의 기지를 발휘하여 잘 대처할 것이다.


가만히 베이비가 하는 말을 들을 거다...

허락만 해 준다면 가만히 베이비를 안아줄 거다...

그가 무엇을 하든 무조건 응원할 거다...

예전처럼 내게 잘해달라고 칭얼대는 건 물론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난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을 거다.

베이비가 다시 내가 싫다고 ‘꺼져’라고 할 때까지 쥐 죽은 듯이 베이비 곁에 있기만 할 것이다. 한번 ‘꺼지라’고 한 적은 있다.


베이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어떤 행동이라도 해도 된다.

난 가만히 베이비 곁에만 있을 거다....

만해 한용운 님의 ‘복종’을 실천할 거다.....

그러나 난 한용운 님 보다 더 나아가 복종하지 말란 말도 복종할 거다

가만히...

가만히...

조용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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