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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수 Mar 31. 2024

"대표님은 무조건 믿습니다!"

행복일상


Mar 28, 2024 / 그랑 서울 크레이지후라이에서 고객사 교육 담당 부장님과 함께 한 점심 식사


지난주 목요일, 비가 축축하게 내리고 황사가 심한 날이었다. 날씨가 끄물끄물해서 기분도 그럭저럭한 날이었지만, 아침부터 고객사 교육 전 사전 미팅과 점심 식사 미팅, 그리고 오후 강의가 있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오전 미팅이 잘 끝나고, 한 고객사 교육 담당 부장님과 점심 식사를 했다.  

내가 사드리고 싶었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 하셔서 부장님이 사주시는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예전에 사무실이 있었던 그랑서울타워에서 만난 터라, 그 빌딩의 음식점들은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대표님, 드시고 싶은 메뉴 고르세요~ 제가 다 사드리겠습니다."

비도 오고 좀 쌀쌀하기도 하고, 또 워낙 소박한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부장님이 사주시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나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떡볶이를 선택했다. 그랑서울 크레이지후라이!

뭐 맛있는 거 드시지, 떡볶이냐 하셨지만 워낙 맛있는 집이라 서로 아주 감탄하면서 식사를 했다. 

교육 과정이나 강의 이야기만 나누다 이렇게 편안하게 식사를 하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는 갖기 어렵고 또 귀한 시간이다. 서로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업무적으로 궁금한 부분해 하는 부분도 함께 이야기 나누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진행했던 교육과정에 대한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나 나왔다. 

보통 교육 과정이 끝나면, 참가자 대상으로 교육 만족도 설문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고객사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피드백이 잘 나오는 것이 교육을 진행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참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강의하고 클래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나의 입장에서는 그 만족도 점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결과를 신뢰한다. 

하지만, 고객사의 입장은 달랐다. 부장님은 참가자들의 피드백은 과정이 끝나면 그냥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점수 결과를 믿지는 않는다고 하시면서, 본인은 우리가 전달한 공식적인 결과와 점수 외, 따로 참가자들 대상으로 솔직한 피드백을 받는다고 하셨다. 

'아, 그렇지. 우리가 전달한 교육 피드백과 점수는 고객사 입장에서는 100% 신뢰하기는 어렵겠구나...'

그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솔직한 피드백을 들을 준비를 하고 부장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작년 교육 과정을 운영한 업체들 대상으로 실제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정말 놀란 것은 업체들이 전달한 결과와 참가자들이 말하는 솔직한 피드백 결과는 엄청난 갭이 있더군요. 듣는 저도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업체에서 전달하는 결과는 더 믿지 않게 된 거 같아요."

"아... 그렇군요. 저도 그 정도로 갭이 클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피드백 중 유일하게 보고서 결과와 현장의 피드백 소리가 동일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씨오디이였습니다. 참가한 교육생들이 입을 모아, 퀄리티 높은 교육이었고, 무엇보다 정성과 진심을 다하는 강사님들이었고, 또 듣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누가 뭐라 해도 송지수 대표님은 믿습니다. 무조건 믿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저희 쪽 교육 꼭 진행해 주세요." 

꿀꿀하고 추운 봄 날씨였는데, 마치 하얀 목련이 잎을 천천히 틔우며 조용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개화하는 그런 기쁨의 순간이었다. 다소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는데, 그렇게 말해줬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했다. 감동이었다. 

부장님과 헤어지고, 발걸음이 아주 가벼웠다. 힘이 솟았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이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와 열정이 뜨겁게 올라왔다. 

#소소한일상 #씨오디이 #기업교육 #HRD #리더십교육 #상황적리더십 #Situational 

#그랑서울 #크레이지후라이 

#송지수 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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