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일상
퀘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말한다.
나에게도 그런 퀘렌시아가 몇 가지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사우나’다. ^^
아무 데나 있는 사우나가 아닌, 우리 동네에 있는 곳! 바로 ‘현대월드사우나’다. 여기를 다닌 지 이미 15년이 넘어간다.
여기를 오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피로가 풀리고 머릿속의 온갖 생각들이 가지런하게 정리가 된다.
3월부터 시작한 교육이 어제로 끝이 났다. 오늘은 의도적으로 하루 쉬기로 맘먹었다. 당연히 여길 찾았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모든 연락으로부터 차단되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내 성격상 스마트폰이나 이메일로 연락이 오면 신속하게 답을 하는 편이다. 뭔가 집중해서 일을 하다가도 고객의 연락이 오면, 하던 일을 멈추게 된다. 강의 중이라면 쉬는 시간에라도 바로 콜백 한다. 기다릴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해져서 안된다.
그런데 여기를 오면, 우선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자연히 나만의 시간을 안전하게 블록(block) 시킬 수 있다. 뭐랄까… 외부 연락으로부터 자연스러우면서도 불편한 마음 없이 회신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이랄까? 단 몇 시간이라도 스마트 기기로부터 잠시 이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참, 좋다.
두 번째, 지나온 일들을 찬찬히 복귀해 보고 정리할 수 있게 해 준다.
하루하루 하는 일들이 참 많다. 고객을 만나고,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하고, 교육 후 결과 정리 및 피드백 공유하는 등 수없이 많은 일들을 한다. 쌓여있는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하루를 돌아보거나 스스로 복귀해 보는 시간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강의 일정이 빡빡한 경우는 더욱더 그런 시간을 갖기 어렵다. 이럴 때 여길 오면 지나온 일들을 찬찬히 복귀해 보며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정리가 참 잘 된다. 머릿속이 정리가 돼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정말, 좋다!
세 번째,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를 풀리게 해 준다.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의 컨셉이나 강의 진행 흐름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막혀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 마음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바로바로 해결이 안 된다. 생각과 아이디어는 오랜 시간 품고 있어야 한다. 닭이 알을 품고 있어야 병아리가 나오듯, 이런 숙고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렇게 시간을 좀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아하~’ 하고 아이디어가 튀어나온다.
그렇게 아이디어가 잘 튀어나오는 곳이 바로 여기다. 사우나 안에서 땀을 흘리며 참아내고 있는 그 순간, 풀리지 않던 과제가 해결되는 순간이 ‘써든리(suddenly)’ 딱~~ 하고 찾아온다. 그 순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기다 이곳에는 늘 오시는 멤버들, 사우나의 실세인 아주머니들이 계신다. 이분들이 공유하는 이야기들은 아주 핫하다. 사회, 정치, 문화, 연예인 외 건강해지는 법, 좋은 부부 관계, 자녀와 손자를 잘 키우는 법… 정말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는 묘미도 있다. ^^
하여튼 난 여기가 참 좋다. 좋은 이유를 나열하자면 꽤 많지만, 이 정도로만 정리해 본다.
오늘도 나는 위의 모든 것들을 얻었다. 퀘렌시아는 그런 곳이다.
만약 자신만의 퀘렌시아가 없다면 만들어보기를 권한다. 그런 곳이 있어야 피로를 풀고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난, 사우나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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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수 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