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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수 May 01. 2024

생각하는 습관에 대한 경각심

파인딩리더십

May 1, 2024 / 파인딩리더십


아침에 딸아이가 일어나자마자 하는 말이다. 

"엄마, 저 오늘 귀가 아파요... 중이염인 거 같아요."


"어? 그래? 왜 또 갑자기 그러지? 병원 가봐야 하나?"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오늘 학원 안 가려고 그러나? 오늘 그냥 쉬고 싶어서 저러는 건가? 왜 그러지?', '공부에 해이해지면 안 되는데...'하고 나도 모르게 의심의 눈초리를 가졌다. 아이의 아프다는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고, 뭔가 다른 의도를 품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나였다. 


남편에게 내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 갑자기 왜 저러는 건지, 공부하기 싫어서 오늘 하루 쉬려고 일부러 저러는 거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떻냐고 물었다. 


잠시지만, 남편은 내가 이상하다는 눈빛을 날린 것 같았다. 몇 초였지만, 따가웠다.  


"지수야, 며칠 전부터 약간 목이 따갑고 귀가 좀 아프다고 했었어. 우리 애는 아프면 아프다고 하지 딴 맘먹고 그러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지 마. 빨리 병원 가서 치료하고 낫는 게 더 좋지, 더 있다가 병원 가면 병만 키우고 치료하는 데 더 오래 걸려. 오히려 오늘 병원 가서 진찰받고 약 먹으면서 하루 딱 쉬면 내일은 괜찮을 거야. 그리고 내일부터 또 열심히 공부하면 되잖아~~ 그렇게 하자."


남편의 말이 맞다. 순간, 내가 나쁜(?)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딸아이 말을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하고, 의심부터 한 나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같은 상황에서도 남편과 나는 이렇게 다르게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편은 딸아이 마음을 말한 그대로 이해하고 헤아리는 편이라면, 나는 뭔가 안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 공부하기 싫어서 저러는 거 아닌가, 뭔가 꿍꿍이속이 있는 건 아닌가, 뭔가 딴생각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고, 내 식대로 판단을 해버리곤 한다. 고쳐야 한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더들은 팀원들이 지시한 업무에 대해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이거나, 뭔가 더딘 모습을 보일 때, 고객을 숙이거나 힘이 없는 모습을 보일 때 종종 이런 생각으로 접근한다.


'하기 싫어서 저러는 거 아닌가?', '일을 적극적으로 하려는 마음이 없어!', '뭘 제대로 해보려는 열정이 없어. 빠졌어.', '우리 때는 시키면 네! 하고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통 그러지 않는 거 같아.' 등으로 생각하곤 한다. 물론, 그러지 않는 리더들도 많다. 


리더가 팀원을 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감 없는 상태를 하기 싫어서 즉, 동기부여가 안 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자신감 없는 상태를 하기 싫어서 즉, 동기부여되지 않은 상태로 판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Situational Leadership ® 



물론, 하기 싫어서 그러는 직원도 있다. 하지만, 종종은 그 일을 해내는 데 있어서 자신감이 부족해서 주저주저하기도 하고, 어려워서 엄두가 안 날 때도 있고, 몸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직원에 대한 제대로 된 판단과 이해가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거나 평가를 내리면 안 될 것이다. 


오늘도 난, 딸아이를 통해 리더십을 찾고 이해하게 된다. 



지금, 생각과 아이디어 그것들이 내가 흥미 있는 것들이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경계해라, 행동이 된다. 
습관을 경계해라, 너의 성격이 된다. 
너의 성격을 조심해라, 너의 운명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마거릿 대처, <철의 여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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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수 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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