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글쓰기

생각을 붙잡는 방법

by 뽀시락 쿠크


아침에 일어나면 자느라 멈춰 있던 생각들이 퐁퐁 솟아난다. 어제 생각했던 것들이 이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려고 하니 글감이 넘쳐나는 느낌이다.


이 생각도 써야지, 저 생각도 써야지 하다 보면 메모해두지 않으면 금방 휘발되어 버린다. 이래서 기록하고 싶어했던 거구나.


오늘은 출근하는 남편을 일찍 데려다주고 조용한 카페에 왔다. 일찍 문을 여는 이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창밖에 나무들은 여름을 맞아 예쁜 연둣빛에서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혼자인 듯하면서도 주변의 나무들을 보면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하고 있는 느낌이다.


마음속으로 나무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일주일 동안 잘 있었니?'

'너는 잘 있었니? 주말마다 종종 오는 친구구나.' 나무가 이렇게 답했을까.
식물들도 사람들을 기억하고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데, 내가 사랑스러운 눈길로 보내는 마음속 인사도 알고 있을까? 궁금하다.


아침에 주변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꺼내니 '내가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하고 새삼 놀란다.


이것도 써두지 않으면 그냥 휘발되는 생각이고, 스쳐간 이후에는 기록도 기억에도 남지 않을 것들이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담백하게 글을 써가고 싶다. 나의 기록이기도 하면서 타인에게 공감과 메시지를 줄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다.


브런치에는 글을 좋아하고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어 힘이 된다. 오늘도 이 작은 생각들을 소중히 기록해 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조급한 마음을 들여다보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