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봉건주의 시대가 온다
유튜브 채널 '지식인 초대석' 김대식 교수 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앞으로 AI 시대에서 AGI 시대로 발전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었다. AI의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새삼 새로운 인사이트와 패러다임이 머릿속으로 강하게 들어왔다.
AGI란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말한다.
현재의 특화된 인공지능(Narrow AI)과 달리, AGI는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수준의 인지 능력과 자율성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연구 중이라고 한다.
AGI는 자율성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부분의 지적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면 많은 일자리들이 AGI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AGI는 인간 수준이나 그 이상의 능력을 갖추기 때문에, 특출 나거나 잘하는 사람이 아닌 중간 수준의 평범한 사람들은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된 보통의 대다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기본 소득을 받게 되고, 세금을 낼 필요가 없어지면서 지금의 민주주의 형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술 봉건주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1% 정도의 자본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최상위층을 이루고, 중간 단계로 인플루언서와 슈퍼스타들이 자리하며, 나머지 95%는 인공지능 시대의 농부들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저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이었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하 호호하며 재미로 대화하거나 단순한 궁금증만 물어보는 용도로 AI를 썼었는데,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고 잡아먹힐 뻔했다.
이 순간에도 AI를 능숙하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은 그것으로 부와 자유를 얻고, 기술에 적응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저 편안한 것만 찾지 말고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와 기술에 적응하기 위해 부지런히 사용하고 응용해 봐야겠다. 구경만 하다가는 정말 95%의 '인공지능 시대 농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