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의 기술
마음먹으면 금방 할 수 있는데, 자잘하게 쌓이게 되면 더욱 하기 귀찮아진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의 목록을 일단 적었다. 신용카드 교체, 미용실 예약, 지원금 신청, 독서, 가계부와 자산 현황 파악하기, 인터넷 요금제 알아보기, 옷장 정리 등등.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하나씩 처리해 나가면 된다. 나만의 방법을 정리해 본다.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다.
미용실 예약이나 지원금 신청은 잠깐 자리에 앉아 3분 내로 사실 끝낼 수 있는 일들이다. 3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바로 실행하는 습관을 들이자.
간단히 끝낼 수 있는 일들도 미루다 보니 시간이 지나서 미용실 예약이 다 차서 머리를 못 했다는 둥, 지원금 신청이 늦어져 초조하게 진행하는 일이 생긴다. 3분이면 되는 일을 며칠씩 미루며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다.
루틴 화해서 결정하는 데 쏟는 에너지를 줄인다.
습관화하게 되면 저항 없이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쉽게 해낼 수 있다. 나의 요즘 모닝 루틴은 명상, 운동, 신문 읽기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할 일을 출근 전에 끝내고 나니 하루를 더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다.
최근 책 읽는 시간이 줄었는데, 저녁 루틴으로 10분씩 책 읽는 것을 시작해보려 한다. '언제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대신, 저녁 9시는 독서 시간으로 정해두면 결정의 피로가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소요되는 큰 일은 부담감에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다. 조금 더 세분화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옷장 정리도 청바지, 티셔츠 위주로 매일 입는 것 위주로 하루에 조금씩 정리하거나 수납 칸 한 칸씩 정리해 보는 방법이 있다. 가계부나 자산 현황도 가장 많이 쓰는 카드와 통장부터 파악하며 정리가 필요하다.
'옷장 정리'라는 큰 덩어리보다 '오늘은 티셔츠만'이라고 하면 훨씬 부담이 적다. 작게 쪼개면 시작하기 쉽고, 시작하면 의외로 계속하게 된다.
한 번씩 쌓여있는 일을 처리하는 재미도 있지만, 부담되지 않도록 미루지 않고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오늘도 미뤄뒀던 일을 한두 가지만 처리해 보자.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칭찬해 주자. 완벽하게 다 해내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