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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일, 그 사이의 온도

베이직한 관계의 힘

by 뽀시락 쿠크

새로운 사람들과의 모임이 점점 귀해진다.

오늘 업무 협업이 잦은 팀과 회식할 기회가 생겼다.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라 무슨 대화로 시작할 수 있을까 조금 고민되었지만, 통성명에서부터 사소한 것을 자연스럽게 묻다 보니 금방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베이직한 중요함

예전에는 크게 중요하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일에 있어서도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와 배려, 협업하는 자세는 베이직한 중요함이다.

A가 연관된 일과 B가 연관된 일이 있을 때, 일에 대한 수준이 동일하다면 친밀도가 높은 사람의 일을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 두고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또한 같은 일이라도,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

관계의 온기가 업무의 효율로 이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결국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사소한 대화의 힘

생각해 보면 오늘의 회식도 거창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었다.

"어디 사세요?", "출퇴근 시간이 얼마나 걸려요?", "주말에는 뭐 하세요?" 같은 사소한 질문들. 하지만 이런 작은 대화들이 쌓여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업무 능력이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관계도 업무 능력이다

예전의 나는 내가 해야 할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원만한 관계, 배려하는 태도, 협업하는 자세가 기본이면서도, 일을 더 잘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을.

결국 우리는 혼자 일하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누군가와 협업해야 하고,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하는 순간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그때 원만한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일을 더 잘하게 만든다.

오늘의 회식,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투자였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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