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즐거움으로 채우기
정희원의 '30대에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영상을 보게 되었다.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한 것은 탐욕(탐), 분노(진), 어리석음(치)을 뇌과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었다. 이 3가지는 신경과학적으로는 도파민 중독, 충동 조절 장애, 전두엽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고 한다.
탐욕에 의한 일시적인 도파민에 적응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분노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레벨이 계속 올라가며 면역 기능을 억제하여 암, 감기, 수면 장애, 불안, 대사 질환 등 우리 몸이 모두 망가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런 탐진치의 사회에서 화가 많은 사람들을 보고 같이 화를 내기보다 연민을 느끼라는 것이었다."아... 저 사람은 스트레스가 많구나. 빨리 죽겠구나." 하며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웃음이 났지만, 그 화에 대응하지 않고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 자주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화에 같이 대응하면 나도 그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연민을 느끼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쉬울 것 같다. 요즘처럼 감정적 자극이 많은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태도는 연민인지 모른다.
또 외물에 대한 집착은 결국 쾌락 적응 현상 때문에 탐진치가 악순환으로 일어나기 쉽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 내적 성장과 성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그것들을 채워나가는 삶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술, 도박과 같은 것들은 자극이 크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 흥미를 못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자발적 도파민인 산책, 독서, 음악 등에 집중하며 잔잔한 즐거움으로 삶을 채울 수 있고, 뇌를 회복시킨다. 강렬한 자극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즐거움.
결국 굵고 짧게도, 가늘고 길게도 아니라 굵고 길게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통 사람들은 굵고 짧게 살거나, 가늘고 길게 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둘 다 아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길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몸에 해로운 것을 하지 않고, 나의 역량을 높이면서 정신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성장은 멈추지 않되, 자신을 너무 소모하지 말며 생활 습관, 마음, 지혜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만, 사실 조금 신경을 쓰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것들이다. 요즘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 간식이나 단것들을 찾고, 식습관이 흐트러지는 것을 느낀다. 이럴 때 일 수록 '건강한 도파민'이 필요하다.
강렬한 자극 대신 잔잔한 즐거움을 선택하고, 화에 대응하지 않고 연민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소모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
오늘부터 나의 좌우명은 "굵고 길고 행복하게 산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