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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해결되는 건 없었다

실수하고 배우고 성장하기

by 뽀시락 쿠크

일주일 간의 휴가를 마치고 출근했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의욕이 쉽게 올라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업무는 늘 새로운 문제의 연속이고,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해야지.


요즘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국가대표 배구선수였던 김연경이 감독으로 변신해, 방출 선수와 실업팀 선수, 은퇴했던 선수를 모아 신생 구단 ‘필승 원더독스’를 이끄는 이야기다. 각각의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응원하면서 매주 챙겨보고 있다.

부디 모두 각자의 한계를 이겨내고 멋있게 성장하길 기도하면서, 나 스스로에게는 금방 포기하고 타협하려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불필요한 감정에 풀이 죽어 기운을 빼는 것보다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보는 것이 나아가는 방법임을 깨닫게 된다.

때론 감정적인 위로도 필요하지만, 힘들다며 우는 소리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배구 선수들이 연습이 잘되지 않거나, 경기에 지고 나서 속상한 마음에 우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자신이 한계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감독 김연경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나 역시 어렸을 때는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거나 속상할 때 눈물을 쏟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단순 감정 표출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 우는 일은 없어졌다.

결국 실수하고 생각하고 배우고 응용하고 경험을 쌓아가는 방법뿐인 것 같다. 그것이 성장하는 모습 아닐까.

속상할 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감정을 인정하되, 그다음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너무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연습해 나가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야겠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배구 선수들처럼, 김연경 감독처럼, 나도 나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가며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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