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보는 나

애덤 스미스가 알려준 진짜 나와 마주하는 법

by 뽀시락 쿠크

당신은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게 치켜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가? 그런데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 자신이라면 어떨까?


며칠 전, 서재에서 먼지를 털어내며 꺼낸 책 한 권이 다시 내 마음을 흔들었다.『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7-8년 전에 읽은 책이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애덤 스미스는 인간의 본질을 날카롭게 통찰했다.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심을 가진 동시에, 본능적인 자기애에 사로잡힌 존재다. 수백만 명의 죽음보다 내 손가락 하나 다치는 일에 더 아파하는 모순적인 존재. 그럼에도 우리가 완전히 이기적으로 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 안의 '공정한 관찰자' 때문이다. 이는 또 다른 내가 나를 지켜보며, 지나친 이기심을 경계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속삭이는 내면의 목소리다. 마치 어깨 위에 앉은 양심의 요정처럼 말이다.


이 개념을 읽는 순간, 하나의 깨달음이 번개처럼 스쳤다. 결국 모든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다. 불교의 마음 챙김, 기독교의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믿음, 그리고 애덤 스미스의 공정한 관찰자. 표현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우리가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이끄는 내면의 힘에 대한 이야기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그렇다. 조금이라도 상황이 불리해지면 분노가 일고, 불안해한다. 본능적인 자기애가 나를 중심에 두려 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미숙한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가 있다. 그 관찰자가 "정말 그래도 될까?"라고 묻는다.


지금 나는 바로 그 공정한 관찰자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매일 아침 글을 쓰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모두 그 일환이다. 애덤 스미스는 이를 통해 우리가 인생의 평온함과 침착함, 나아가 진정한 행복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책 한 권이 주는 선물이 이렇게 클 줄이야. 서로 다른 시대, 다른 문화에서 나온 지혜들이 하나의 진리로 수렴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기쁨. 이것이 바로 내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이유다. 한 단계 더 성숙하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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