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가 주는 선물
아침의 새소리가 듣기 좋다.
삐옥뾰옥히옥뾰오옥.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새소리가 평온하게 다가온다. 요즘은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다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나무에 숨은 듯 앉아있는 새를 발견하는 작은 재미가 생겼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나뭇잎 사이로 살짝 보이는 새의 모습을 찾아내는 순간이 묘하게 기쁘다.
가장 자주 보는 새는 참새와 까치다. 아마도 내가 이름을 알기 때문에 더 자주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문득 김춘수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이름을 짓고 부름으로써 비로소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는 그 문장이 새삼 다가온다. 참새라고, 까치라고 이름을 아는 새들이 더욱 선명하게 내 일상 속에 들어온 것처럼.
새소리를 들으며 새벽 공기를 마시면 꼭 할머니 댁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의 맑은 공기와 시골집 풍경이 그려진다. 그 맑은 공기의 향이 좋았다. 아마 그래서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이렇게 좋아하나 보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잠깐이지만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들이 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몸에 맑은 기운이 천천히 퍼져나간다.
이런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긍정 확언이 입 밖으로 나온다.
"오늘도 즐겁고 기대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모든 일은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일어난다." "나는 성장하고 있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내 인생을 즐기고 있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나는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내게는 원하는 모든 것을 실현할 힘이 있다." "나에게는 모든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긍정 확언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온다. 새소리와 함께 들리는 내 목소리가 나쁘지 않다.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새소리, 맑은 공기, 따스한 햇살. 이런 것들이 내게 매일 선물처럼 주어진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바쁜 일상에 쫓겨 놓치기 쉬운 소소한 행복들을 조금씩 발견해가고 있다.
오늘도 활기차게 지저귀는 새들처럼 자유롭게,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자.
아침의 새소리가 내게 알려준다.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마음을 채우는 것이라고. 그래, 오늘도 하루만 살기. 새들이 매일 새로운 노래를 부르듯, 나도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