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일상을 다시 세우는 ‘10분의 기적’
게슴츠레한 눈으로 들어와 집 근처에서 파는 만두로 저녁을 대신했다.
결국 밤 9시도 채 되지 않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이번 주는 유독 매서운 추위와 낮은 기온 탓인지, 몸도 마음도 금세 방전되곤 했다.
러닝을 나가고 싶지만, 매서운 바람을 이길 자신이 없다.
이번 주는 유독 기온이 낮고, 공기가 차갑다.
일찍 잠든 탓에 새벽 3시, 눈이 떠졌다. 문득 새벽에 눈 뜨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한 번 깨면 다시 잠들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우리의 루틴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무너진 흐름을 다시 되돌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매일 5분, 10분이라도 시간을 들여 그 불씨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기하게도 짧은 시간이더라도 루틴이 자리 잡으면, 몸은 기어코 하려고 한다. 나에게 운동이 그렇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에너지가 바닥났던 시절이 있었다. 체력의 한계를 느꼈던 나는 아침 출근 전 짧은 '타바타 운동'을 선택했다. 거창한 계획 대신 딱 10분만 투자하기로 했다. 신기하게도 그 짧은 10분이 몸에 땀을 맺히게 했고, 그 작은 성취감이 지금까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짧은 시간이라도 루틴이 몸에 자리 잡으면, 우리 몸은 기어코 그 일을 해내려 한다. 머리로는 귀찮다고 외쳐도 몸은 이미 운동화 끈을 묶거나 매트를 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경험한 루틴의 무서움이자 위대함이다. 그 작은 10분이 기적의 씨앗이 되었다. 짧은 시간임에도 송골송골 맺히는 땀방울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고, 그 작은 성취감이 쌓여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을 이어올 수 있는 단단한 기초가 되었다.
요즘에도 아침 20-30분을 운동에 할애한다.
아침의 몇 가지 루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수호해야 할 나의 핵심 루틴이다.
다시 잠들기 힘든 이 고요한 새벽, 오랜만에 애정하는 타바타 운동으로 오늘을 열어보려 한다. 비록 시작은 10분이었을지라도, 그 시간이 모여 오늘의 나를 단단하게 지탱해주고 있음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