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말하기

완벽한 말은 없다

by 뽀시락 쿠크

괜한 말을 했나 싶을 때가 있다.

필요한 말과 필요 없는 말을 구분하는 것이 참 어렵다. 그 기준은 무엇일까? 필요한 말을 어떻게 잘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말을 하고 나서야 '아, 저런 말까지 했어야 했나' 하며 후회하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있다.


굳이 새로 온 리더에게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과의 불편한 관계를 구구절절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는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업무 파악을 위한 1대 1 면담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왔다. "분리할 것도 없는 소규모 인원이 왜 이렇게 분리되어 있나요? 일을 같이 해야 하지 않겠어요?"

어쩔 수 없이 그 전의 관계와 현재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마음 건강 센터에 다니고 있다는 것, 의견이 다른 것을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지금은 그냥 그 사람의 뜻대로 일이 흘러가게 놔두는 방향으로 두고 있다는 것. 사실 일의 부담이나 방향이 다소 걱정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미팅이 끝난 후 전체 팀의 리더에게 연락이 왔다.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아, 괜한 말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즉시 들었다. 다들 바쁘고 힘들 텐데, 이런 업무 상황에서의 개인 간 관계 문제를 말한 것이 잘한 일일까? 나는 그저 나약한 사람으로 비치는 건 아닐까?

하지만 팀 리더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이야기해 줘서 고맙다"며 "조직과 일을 진행하는 관점에서 중요한 이야기"라고 했다. "최악의 상황은 혼자 문제를 안고 있다가 힘들어서 퇴사하거나 쉬게 되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아직 마음에 걸린다. 괜한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닐까.

필요한 말과 필요 없는 말의 경계는 생각보다 명확하지 않다. 말하지 않으면 혼자 끙끙 앓게 되고, 말하면 또 말대로 걱정이 된다. 특히 업무와 개인적 감정이 얽혀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공동으로 추가하는 이익을 위해 때로는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는 것.


완벽한 말은 없다. 감정만 남고 해결책 없이 그저 불평으로 남을까 봐 주저했는데, 상대방에게 상황 인식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필요한 말이 되었기를 바란다.


감정만 배출되는 말, 비난, 그저 하소연이 아닌 상황 정리와 개선, 해결책을 위한 말이 될 수 있다면 끙끙 앓는 것보다 잘 정돈하여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저 그 순간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배워가는 것. 그것이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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