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지키기 여정의 시작

절벽에서 날개를 발견하다

by 뽀시락 쿠크


올해 초 겨울, 마음이 한참 힘들던 시기가 계속되었다.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었지만, 진실되게 내 마음 상태를 들여다봤을 때 과연 회복 중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마음의 겨울이 끝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것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만 맴돌았다. 그럴수록 더 움츠러드는 기분이었다. 부정적인 사람의 에너지에 감염되어 나 역시 그런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억울했다.


그러던 중 김종원 작가가 나온 유튜브 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그가 쓴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의 한 구절을 읊어주었다.


모든 비난에 대처하는 지혜로운 자세


나를 절벽에서 민 사람 때문에 내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세상은 말한다.

그런데 그건 밀린 내 입장이고, 반대로 민 사람 입장에서는 어떤 풍경이 보일까?

바로 그렇다. 그는 내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 아니라, 내가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처음으로 본 사람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비난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에게 가장 큰 고통은 자신이 밀었던 그 사람이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괴로운 현실이니까.

그러니 당신을 이유 없이 비난하고 트집을 잡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이렇게 외쳐라.


"마음껏 나를 밀어라. 너는 내가 날아가는 모습을 처음 본 목격자가 될 뿐이니까."


-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중 -


이 문구를 듣자마자 정신이 바짝 들었다. 내 소중한 하루를 그런 사람에게 뺏길 수는 없다. 오직 나를 생각하고, 내 행복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같이 구렁텅이로 빠져들지 않고 거리를 두고 나만의 길을 가면 된다는 생각이 선명해졌다.


그날 저녁,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남편이 약간의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다. 나는 "오늘도 고생했어!"라고 등을 토닥였다. 남편은 힘들어 보이는 표정임에도 항상 나를 향해 활짝 웃어주며, "맞아. 오늘 우리 쪼끔 고생했어!" 피곤하더라도 장난스럽게 한마디를 건네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나를 더 아끼게 된다. 저 사람도 오늘 하루를 꿋꿋이 버텨왔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남편을 보니, 나도 그래야겠다는 마음이 일었다.


이제 나는 알았다. 누군가 나를 절벽에서 밀어도, 그것이 내 날개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하늘을 나는 모습의 첫 번째 목격자가 될 뿐이라는 것을.


마음 지키기의 여정은 여기서 새롭게 시작된다. 더 이상 누군가의 부정적인 에너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쓰겠다는 다짐과 함께.


길가의 나무에도 봄을 맞이하는 꽃몽우리가 피었다. 마음에도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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