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운동하기 챌린지

나만의 루틴 - 10분으로 시작하기

by 뽀시락 쿠크

운동을 하면서 모든 것을 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짙어진다.


나의 몸과 마음을 둘 다 지키는 것은 운동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어딘가 불편하고 아프면 짜증이 일어나고 기운과 의욕이 사라진다. 마음이 아파도 비슷하다. 그저 눕고 싶고, 움직이기 싫어진다. 물에 옷이 젖은 것처럼 축 늘어지는 기분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는 나가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러닝과 요가를 시작하면서 다시 매일 운동하기 챌린지에 들어갔다. 출근 전 에너지를 채우고 가면 좋은 에너지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오늘은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운동이 습관화되지 않았던 시절, 출근 전 10분의 간단한 홈트가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된 시작이었다. 그때 자주 보던 유튜브 영상이 10분짜리였다. 제목도 단순했다. '10분 전신운동', '매일 10분 홈트'. 별것 아닌 것 같았지만, 그 한 편을 하면 나는 오늘 운동 분량을 다 한 것이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주는 부담 없음이 좋았다. '10분 정도야 뭐'라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


처음 며칠은 온몸이 더 피곤한 느낌이었다. 평소에 얼마나 움직이지 않았는지 뼈저리게 느껴졌다. 그래도 계속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꾸준히 함으로써 큰 성취감과 운동하는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변화가 눈에 보였다. 겨우 10분짜리 홈트였지만, 팔 굽혀 펴기를 하나도 못하던 내가 어느 정도 자세를 갖추고 1~2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플랭크도 10초도 못 버티던 내가 30초, 1분까지 늘어갔다.


꾸준함의 힘인가. 이렇게 하다 보면 무엇이든지 다 해낼 수 있겠구나.


하지만 러닝은 몇 년 동안 몸에 붙지 못한 운동 습관이었다. 그렇게 유산소 운동이 싫었다. 너무 힘들다고 느껴졌었나 보다. 뛰기 시작하면 금세 숨이 차고, 다리는 무거워지고, 그만두고 싶어졌다. 몸과 마음 회복을 위해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다니던 중 '존투' 운동이 체력 증진뿐 아니라 마음 건강에도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존투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60~70% 수준을 유지하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말한다. 쉽게 말해, 뛰면서도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다. 몸의 역치값을 높여 체력을 강화할 수 있고,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내 수준에서 과하게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수준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는 운동법으로 매력적이었다. 유산소 운동을 시작해야 할 확실한 계기가 생겼다.


매일 운동하기 위해 다시 아침 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침 산책을 겸해 나가 조금씩 걷다가 천천히 호흡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최소 10분. 처음에는 10분 뛰는 것도 쉽지 않았다.

5분 뛰고, 1분 걷고, 다시 3분 뛰고, 1분 걷고. 이렇게라도 10분을 채워나갔다. 중요한 건 매일 나가는 것이었다. 비가 오거나 하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엔 스트레칭을 겸한 요가를 위해 매트를 깐다.


며칠이 지나자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5분을 연달아 뛸 수 있게 되고, 7분, 10분으로 늘어갔다. 무엇보다 뛰고 난 후의 기분이 좋았다. 뭔가 개운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뛰다 보면 20~30분은 금방 지나간다.


매일 하는 아침 운동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하루를 대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이 하루를 지탱해 준다.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른 아침, 나 혼자만의 시간을 운동으로 채우고 나면 하루가 이미 알차게 보낸 느낌이다.


겨우 10분이었지만, 그 10분이 모든 것을 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10분 홈트로 시작해서 이제는 30분 러닝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몸이 달라지니 마음도 달라졌다. 예전처럼 작은 일에 쉽게 지치지 않는다. 오르락내리락했던 기분들도 점차 평온해져 간다.


운동은 내게 체력뿐 아니라 자신감을 선물해 주었다.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믿음을 주었다. 그리고 건강한 마인드와 맑은 정신을 준다.

오늘도 뻣뻣한 몸으로 꾸물꾸물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화 끈을 묶는다.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해서. 그리고 모든 것을 해나갈 수 있다는 그 확신을 위해서.


매일의 10분으로 하루가, 삶에 다시 조금씩 생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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