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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비상구

여섯번째 이야기 -doll


성인 중 어린이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어른이”라고 부른다죠?

어느 조사기관에서 한국 성인 10명 중 7명이 “어른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장난감, 캐릭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을 여전히 선호하는 어른들을 지칭하는데

키덜트 (키즈 +어덜트)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어린이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불리운다고 하네요

저도 “어른이”입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인형을 마주하게 되면 물개박수를 치며 좋아라하지요.

또 기분전환으로 캐릭터 필기구를 가끔 사기도 하면서 순간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캐릭터샆을 방문하게 되면  카메라 렌즈를 먼저 들이대는데요.

이쁜 캐릭터들이 제 모델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본오사카에 있는 키티샆에 아침 오픈 전부터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가

오픈런을 하기도 했는데요.

 함께 대기줄을 서고 있던  대기자들은 거의 어른이었다는 재미난  사실입니다.

누가 보면 나이값 못한다하겠지만, .

저는 마냥 좋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어쩔 수가 없네요.

어찌보면 저의 이 주책스러움이  나이보다 젊게  사는 비결의 문이니까요/


클래식작품에도 인형이 등장하는 귀여운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작곡가이자 첼로 연주자였던 자크 오펜바흐 ( J. Offenbach 1819-1880)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인데요.

오펜바흐는 프랑스 오페라타의 창시자라고도 불리웁니다.

오페라타는 즐겁고 재미난 희극에 노래나 춤을 붙인 규모가 작은 오페라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 보니 쉽게 제작될 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탓인지 무려 100개가 넘는 오페라타를 작곡하였죠.

하지만 오펜바흐는 무게감있고 작품성있는 오페라를 작곡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작곡가의 열망으로 탄생된 곡이 바로 오페라 <호프만의 뱃노래> 입니다.

이 오페라는 오펜바흐의 유일한 오페라로 기록되어지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페라가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나서 그의  동료 에스네스트 기로( E.Guiraud)에 의해  최종적으로  완성되어  발표됩니다.

1881년 세상에 나온 오페라 <호프만의 뱃노래>는  극 중 주인공인 시인 호프만이 사랑했던 세명의 여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인데요.

호프만의 세 여인으로 테엽을 감아 움직이는 인형 ‘올림피아’, 그리고 성악가 ‘안토니아’ 마지막으로 몸을 파는 여인 ‘줄리에타’가 등장합니다.

전체 3막 중 1막에 등장하는 올림피아 아리아가 바로 “인형의 노래” 입니다.

올림피아는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자동인형인데 호프만이 올림피아가 인형이 아닌 사람이라 착각하여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데요.

고난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아리아여서  소프라노의 콜로라투라 기교가 필요한 노래입니다.

아리아 중간에 태엽이 다 풀려 다시 감아야하는 무대의 연출이 필요하여  듣는재미,보는재미까지 있는 작품입니다.

가사의 내용 중

“ 산울타리 속의 새들, 낮 하늘의 새들, 모든 것이 사랑의 어린소녀에게 말합니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무엇이든 . .

귀로  듣는 어느 소리든..

보고싶은대로 보고, 듣고싶은대로 들으며 스스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여러 오해도 생기고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순수한 마음이 없어지고  계산하며  손해보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여러 생각이 많아는듯  합니다.


“어른이”가 왜 좋냐고요?

그 자체를 받아드리기 때문이지요.

그냥마냥  순수하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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