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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비상구

열여섯번째 이야기- 엄마


어머니,mother,madre,mutter,..

세상의 수많은 누군가의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라는 단어는 참으로  신기합니다. 세상 무엇보다 편안함을 , 어느 햇살보다 따사로움을

그리고 어느 말보다 가슴 찡한 단어입니다.

지금 이렇게 어머니란 키워드를 자판에 두드리고 있는 중에도 눈물이 맺힙니다.

“나의 어머니!” 자랑한번 해볼까요?

참으로 대단한 여성이시죠.  1940년생이신 저의 어머니는 6,25전쟁을 겪으신 세대입니다.

그래도  그 시대에 피아노를 배우셨지요. 고등학교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진학하시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하신 재원이십니다.

 저도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졸업했으니

 어머니와는 고등학교 선후배가 사이가 되었네요.

이렇게 그 시대의 신여성으로 성장하신 어머니는 본인보다  무려 19살 위의 우리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어렸을적, 두분의 연애담을 이야기 하실때면  서로 먼저 반했다고 의견 차이를 두시며 말씀하셨는데  ..

제가 볼땐 누가 먼저 할것 없이 동시에 사랑의 불꽃이 빠직 튀었던거 같습니다.

두분 나이차이로 인해 저희 외할머니는 몸져 누으시며  반대를 하셨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 엄청난 반대를 불구, 결혼하셨고  7명의 자녀를 길러내셨습니다.

저는 엄청난 대가족에 막내로 태어났는데요.

그럼에도 불구 돈많이 들어가서 집안기둥을 휘청거리게 한다는 음악공부를 시키셨습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저희 엄마는  당연 연주자의 꿈은 저멀리 물건너 보내시고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사셨어요.

대가족속에 하루도 평탄할 날이 없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회사에서 정년퇴임하시고도 아직 뒷바라지해야 하는 자식들 땜에 두분이 열심히 사업을 하시며 일하셨어요

자식들만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면 모든것이 끝나줄 알았지만   또 손주들 케어까지 맡으셨지요.

정말 저는 두분을 보면서 가정을 이끌고 가는 부모님의 책임과 역할에  존경을 금치 못합니다.

아버지는 80세 이후로는 연세로 인해 여러 병이 많으셨고 또 뇌출혈로 인해 많이 힘드셨는데요

어머니는 아버지의 병간호를 집에서 지극정성으로  다하셨고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 집에서 편안하게  잠드시며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오랜시간 아버지를 간호하시며 밤에 잠을 못주무시는 날이 많으셨어요.

하루에 2-3시간 정도 밖에  못주무시며 몇 년을 버티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몇날 몇일을 걱정될 정도로 계속 주무셨더랬습니다.

나의 엄마는 이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최선을 다해서 사신 분이십니다.

제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바로 ‘ 김영자 보나(가톨릭세례명), 나의 어머니’에요

저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가톨릭에선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님를  존경하지요,

자신의 아들 예수님이 핍박으로 피흘리며  수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모습을 곁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바라 보셨고

그 모든것이 하느님의 뜻이라 믿고 순명하셨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성당을 들어가면 성모상을 가장 먼저 볼 수가 있는데요.

온화한 성모님의 미소를 대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누구에게나 사명, 소명, 순명은 있습니다.

 지금의 삶을 사는 이유이니까요.


성모마리아를 흠숭하는 신앙의 마음을 담은 작품들은  많습니다.

꼭 가톨릭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베 (Ave-안녕)마리아” 라는 제목의 작품은 대부분  안정된 선율에 마음에 평화가 깃듭니다.

클래식 작곡가 슈베르트, 구노, 바빌로프 등의 아베마리아는 매우 유명한 작품들 입니다.

“아베마리아.. 당신께 나의 기도를 간구합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괴롭고 힘들더라도 ,성모마리아의 보살핌으로 돌봐주소서,”


클래식작품 뿐 아니라 다른 장르에서도 성모마리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여성 팝가수 비욘세도   “아베 마리아”를 불렀는데요.

정말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비욘세의 아베마리아는 온화한 다른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난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을때도 항상 혼자였어요, 나는 늘 방황했죠. 어둠속으로 헤메였지만 당신 있음을 압니다.그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난 지상에서 천국을 만났거든요”

가사의 내용입니다.


모두  지치고 방황하며 떠돌아다닐때 안기어 쉬고 싶은 곳

바로 나의 엄마의 품.

오늘도 당신의 품속에서 달콤하게 잠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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