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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비상구

열일곱번째 이야기 -구조


<Structure>! 구조란, 여러 요소들과 부분들이 모여 이룬 전체입니다.

설계에 따라 여러가지 재료를 얽어서 만든 건물이나, 물건, 터널,다리 등 이 만들어지는데요

구조에는 기본적으로  점(dot), 선(line), 면(side)이 있습니다.

근본적인 부분에 포인트를 찾아서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찍다보면 완성된 물체의 구조에 대해 더욱 이해되기도 하고 그것을 설계한 건축가의 의도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전체 완성된 세상만 쫒아서 살아온 듯 해요

요즘은  다행히도 구성하는 부분들을 관찰하게 되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근본을 잃어버리고 허둥지둥 급한 삶을  살아온 저를 반성했습니다.

삶은 살면서 많은 문제들이 생깁니다.

 여러 관계속에서 말이죠

어느 순간에는  한꺼번에 문제들이 쏟아져서

문제의 실타래가 꼬이고 꼬여  매듭으로 묶여지기도 합니다.

단단히 얽어맨 매듭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부터 나오며 회피하고 해결하는것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차분히 호흡을 크게 고르고 난 후 문제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고 근본적인 가장 큰 문제의 키워드들을  찾아내어  엉겨져있는 고리들을 풀어가야 합니다.

바로 큰 골치덩이의 구조물에서 점,선,면을 찾아가는거죠.

그러면 문제 해결의 출구가  어디선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음악에는 대위법이라는 작곡기법이 있습니다.

두개이상의 멜로디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얽혀가며 완성되는 음악인데요.

이러한 대위법으로 단단한 구조의 작품을 탄생시킨 작곡가가 바로 요한세바스찬 바흐입니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결합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대위법의 대가라고 불리우기도 하지요


어찌보면 대위법이란 음악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멜로디만 가지고는 지극히 단조로운 음악이지만 이렇게 여러 성부의 멜로디가 합쳐지면서  다성음악이 되어 화성 (harmony)을  만들기 때문인데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이 있습니다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바흐 활동당시 연주되었던 건반악기 , 지금은 피아노로 연주)

모두 48개의 작품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이 작품집은 피아노 연주자들의 성서로 불릴 만큼 피아노연주에 모든 것이 총망라한 최고의 완성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술적인 작품을 넘어 종교적인 신앙으로  다가오기 까지 합니다.

이 작품집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 24개의 작품들을 담고 있는데요.

바흐가 완성한 대위법을 바탕으로  조직적이고 빈틈없는 구조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예술적으로 기쁨, 즐거움, 눈물, 탄식 등 모든 감정들을 승화시킨 대단한 음악의 구조물로 몇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느 곡과도  비교 대상이 불가한 음악유산으로  남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해라“라는 말이 있지요.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조금 답답하더라도 ..

조금 손해나는 것 같더라도..

차근차근  근본을  찾아 지키며 살아갑시다.

그러면  지금보다   각박하지 않  믿을 수 있는  신뢰의 문이 조금씩  열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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