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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들 3

아이들과 함께 즐겨요

어린이의 정경-아이들과 함께 들어요^^ 


    

기업 강의나 공공기관에서 클래식음악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강의 중간에 클래식음악에 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꼭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라 반드시 하고 있는데요. 전공자인 저에게는 당연히 생각되어 의문을 갖지 않았던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질문해 주실 때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자료들도 찾아보게 되어서 저에게도 유익한 시간이거든요. 많은 분들이 질문하시는 내용들 중에는 자녀들을 위한 질문들이 많습니다.

“ 악기를 배우게 하고 싶은데 몇 살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음악공부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악기를 접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아이들과 함께 음악감상을 하며 클래식 음악을 재미나게 즐기고 싶은데 좋은 곡들을 추천해주세요” 등등입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시나요? 즐겁게 어린 친구들을 클래식음악에 입문시킬 수 있는 감상곡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들으시면 좋을 감상곡들 추천해 드릴께요    ^^ 



1.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C.Saint-Saens "The Carnival of Animals"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감상곡들이 좋을듯해요!  그래야 클래식 음악에 즐겁게 접근할 듯 합니다.


생상스 (1835-1921 프랑스)는 피아노와 오르간 연주에 어려서부터 재능을 보였다고 해요. 무려!!2살에 피아노를 쳤다고 하니.. 어찌보면  말하는 것 보다 먼저  피아노를 먼저 친거네요.

그래서 ‘프랑스의 모차르트이다’ 라고 사람들이 이야기 할 만큼 음악영재로 성장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프랑스 최고의 오르가니스트 자리에 오르지요.(파리 성 마들렌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 어린 음악도들을 키워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도 열심히 하여 프랑스의 클래식음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둥이 되어줍니다.


 그의 작품 중에서 14개의 짧은 길이의 악장으로 동물들을 오케스트라로 표현한 곡이 있는데 바로 “동물의 사육제”입니다. 사육제 (carnival)은 매년 2월 가톨릭을 종교로 믿고 있는 국가의 행사였는데요, 사순절(예수님이 수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기 전까지 시기,40일간 금식과 절제의 생활)을 함이 되기 전에 마음껏 즐기고 먹자라는 생각에서 생겨났다고 해요.

이러한 사육제를 동물들이 즐기는 모습을 음악에 작곡한 곡이 “동물의 사육제”인데요,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을 알아볼까요?


1.사자의 행진 2.암탉과 수탉 3.당나귀 4.거북이 5.코끼리 6.캥거루 7.수족관

8.귀가 긴 동물들(노새,수탕나귀등) 9.숲속의 뻐꾸기 10.큰 새장 11.피아니스트

12.화석 13. 백조 14. 피날레(사육제에 참여했던 모든 동물들 등장)


14개   생상스가 살아있을 때 출판되고 연주된 동물의 사육제는 13번 백조 뿐이었어요. 다른 곡들은 생상스 자신이 곡을 발표되기를 꺼렸다고 해요. 우리가 들으면 동물들의 모습을 음악적으로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되었다고 느껴지는데요 .

점잖은 생상스는 민망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4번째 거북이를 연주할 때는 기존의 빠른 춤을 추는 캉캉의 음악을 거북이의 느린 걸음처럼 느린 템포로 연주를 하고요. 9곡 뻐꾸기에서는 클라리넷의 연주로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묘사하죠

14개곡 들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등장하는 곡이 있는데요. 바로 11번 피아니스트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피아니스트는 아주 초보 연주자가 연주하는 모습을 묘사해야 한다고 생상스는 악보에 지시를 해 놓았어요. 14곡들 모두 들어보면 본인은 진중하고 점잖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하지만 분명 생상스의 성격은 재미나고 유머러스한 부분이 분명 있었을 거에요. 그리고 12곡 화석에는 생상스의 작품(죽음의 무도)과 프랑스 동요들 등 (아,어머니께 말씀드리죠!, 난 좋은 담배를 갖고 있다네 ) 여러 곡들이 사용되어서  곡들의 또 다른 느낌을 감상하실 수 있을 듯 해요


각 곡에 해당하는  동물들의 사진들을 보며 “동물의 사육제”를 감상한다면 더 좋을 듯하네요.

 자 ~~그럼 제 1곡  -"동물의 왕 사자" 부터

만나 볼까요?    


 

2.리로이 앤더슨 타자기 협주곡”- L. Anderson "The typewriter"     



이번 작품은 아주 이색적인 작품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 음악악기가 아닌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이 악기들과 함께 연주한다면 신기하겠죠 ? 바로 타자기입니다, 사실 지금 현대에 와서는 추억의 물건이 되었지만요. 손가락으로 글자판을 탁탁 치며 (마치 지금의 컴퓨터의 키보드를 누르듯)종에에 글자를 찍어내는 기계인데요. 글자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 올만큼 큰 음량으로 들립니다. 이런 기계와 연주를 한다니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연주되는지 궁금해지네요.


리로이 앤더슨(1908-1975 미국)지휘자이자 작곡가였는데요.고장난 괘종시계를 음악에 표현한 “고장난 시계(Syncopated Clock)”라는 제목의 작품도 있고요. 고양이가 야옹야옹 거리는 울음소리를 묘사한 “춤추는 고양이 ( The Waltzing cat)"도 있어요 .이처럼 작곡가 앤더슨은  전통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의 느낌을 잘 느끼게 하며 여러 가지 재미난 시도를 통해서 쾌활하며 재치있게 음악을 표현한 작곡가입니다.  ”타자기 협주곡“은  사무실에서 열심히 타자를 치며 일하는 모습과 타자기 소리에 영감을 얻어서 이곡을 작곡했는데요.

보통 협주곡은 멋진 솔로 연주자가 앞에 나와 자신의 연주를 뽐내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장르인데 솔로 연주를 타자기를 치며 연주를 하는 거죠, 타자기 연주자는 따로 없으니 타악기 연주자가 대신하여 연주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에는 퍼포먼스까지 함께 해 더욱 흥미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재미난 요소들이 많으니  색다른 클래식음악으로 느끼실거에요.     



3.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S,Prokofiev "Peter and Wolf an Ochestra Fairy Tale, op.67



어린 친구들이 즐겨 있는 동화를 음악으로 만들어서 동화속의 주인공들을 오케스트라의 악기로 대신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어떨까요? 아마 잘 아는 내용의 이야기라면 더욱 집중도 하겠고  각각 오케스트라 악기에 대한 흥미를  더욱 더  가지고 접근 할텐데 말이에요.


 러시아의 작곡가 프로코피에프(1851-1953)는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의 내용으로 음악 작곡을 했는데요 . 아주 용감한 어린이인 피터가 숲속의 고약한 늑대와 싸워서 늑대가 산 채로 삼켜버린 착한 오리를 구해낸다는 이야기 “피터와 늑대”라는 러시아 전래동화에 음악을 만들었어요.

프로코피에프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동화속의 내용을 들려주고 싶다고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세계 어느 나라이나 부모님들의 자식사랑은 똑같기만 합니다. 프로코피에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나고 러시아에서 음악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고 음악가로 활동하다가 1917년에 러시아혁명( 러시아의 사회를 변화시킨 혁명, 세계최초 공산주의 국가 탄생-소비에트 연방공화국) 때 미국으로 떠나죠. 그리고 9년 만에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 러시아에서 활동을 합니다. 다시 가족과 러시아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고국인 러시아의 전통과 역사를 알려 주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전래동화를 음악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피터와 늑대의   동화속의 주인공 피터는 현악기(string)의 연주로  용감하고 씩씩한 모습의 느낌으로 연주하고요 , 못된 늑대는 호른(horn)으로 연주되는데, 3개의 호른이 함께 특이한 화음을 연주하게 하면서  못된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늑대를 묘사하고 있죠. 졸지에 늑대 입으로 삼켜진 오리는 오보에(oboe)라는 악기로 연주되는데요, 오보에의 맹하며 조금은 답답한 소리의 표현으로 조금 행동이 느린 오리를 재미있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피터의 할아버지 역할의 악기는 목관악기 중 낮은 소리를 내는 바순 (basson)으로,피터의 친구인 귀여운 작은새는 밝은 느낌의 플루트(flut)로 그리고 이 귀여운 작은새를 잡아먹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고양이 역은  클라리넷(clarinet)으로 표현합니다.  

정말 악기들의 특징들과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악기의 연주로 늑대를 사냥하기 위한 용감한 사냥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죠.

그리고 동화속의 이야기 전개를 더욱 잘 전달하기위해 해설자가 함께 나와  부모님이 아이들과 소파에 앉아서 동화책을 펴고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주는 것처럼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해 주니 더욱 어린이들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는 작품이에요.  

   

그럼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감상하시면서  동화속의  세계로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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