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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이 필요한 순간들 36

부산에 간 클클샘

잠시 빠져나오기


저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연주자이고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교육자이며 기업이나  교육기관및 도서관등 여러곳에서 클래식음악을 강의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작가로도  책을 출간하여 여러곳에  칼럼을 기고 하고  있구요.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하루에 몇가지 일들을  모두 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삶은 늘 분주합니다.

잠깐 틈이나서 쉬는 시간에도 혹시  놓친일은 없는지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할 일들을  계획 세우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늘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지요.

그래서 지방연주나 강의가 잡혀서 서울을 벗어나 잠시 머물게 되면 정말 간만의 릴렉스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도   스트레스의 삶속에서 잠시 빠져 나온듯한 여유로움을 느낄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힐링타임입니다.


어제와 오늘은  부산에 내려와 일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정말 짧은 쉼을 하고 가네요^^


작곡가들도 자신의  생활 환경에서 벗어나 달콤한 휴식을 타지에서 보냈을거고 저와 마찬가지로   행복을 만끽 했겠죠 .

그리고  쉼 안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아 작품들을  탄생시키고 창작의 의욕을 불러일으켰을 겁니다.


그렇다면,

클래식 작곡가들의 힐링타임을 음악으로 느껴볼까요?

우리도 그들의 음악으로  잠시 일상에서 빠져나와

Relax하자고요~!



1.림스키코르샤코프 :

관현악 환상곡 "스페인 기상곡"


림스키코르샤코프는 (1845-1908 러시아) 러시아 작곡가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의 작품"왕벌의 비행"을 알고 계시는데요

짧지만 강렬한 곡입니다.


림스키코르샤코프는   해군 사관으로 배를 타고 세계 많은 곳을 여행할 기회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 중 정열과 열정의 나라인 스페인이  좋았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나라의 정취와 분위기가 그에게 힐링을 주고  음악으로 기억하고 싶었겠죠

그래서 탄생된 곡이 바로 "스페인 기상곡"입니다.


관현악 환상곡이란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작곡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스페인풍 주제에 의한 바이올린 환상곡으로 작곡이 되었다가 관현악환상곡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5개 모음곡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스페인의 춤곡들과 노래가 오케스트라 연주 색채를 입혀서 악기들의 유려한 앙상블 조화 ,절묘한 리듬감을 가지고   환상적,  환타지를 느낄 수 있도록  작곡된 작품입니다.


1곡은 아스투리아 지방의 춤곡"알보라다"

2곡  스페인 민요"저녁의 춤"

3곡 1곡과  유사한 "알보라다"

4곡 "세나와 집시의 노래"

5곡 "판당고 아스투리아노"

로 구성되어있는데   ..

각 악장의 제목만으로도 이 작품을 감상하면 스페인으로 공간 이동을 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얼마나 작곡가들은 좋을까요?

우리는 좋은 곳에 가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주로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지요.

그리고는 기억속에 남기려 합니다.

그런데 작곡가들은 음악을 통하여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몇배로 끌어올려  더욱  마음 속에 가득 담을 수 있으니까요..


2.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또는 5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Tv드라마가 있었죠

 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분들이   독일 작곡가 브람스(1833-1897)의 작품들을  따로 찾아서 듣기도 했습니다.


브람스는 독일의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에서 태어나서  자랐는데요

당시 함부르크는 최대 항구도시로 외국이나 타지의 사람들로 붐비며  다양한 교류가 활발했던 도시입니다.


브람스를  고독한. 내면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곡가라고 이야기 하죠.

그래서 인생의 만년에  그의 음악을 들으면  더욱 이해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독일의 클래식음악의 정통성을 잘 살리며  더욱 풍부하게 그리고 그의 빛나는 음악적 재능과 혼을 담아 작품에 가득 나타냈고.

그 당시 급진적인 음악적  변화를 추구하던 작곡가와는 달리  보수적이다라는 이야기도 듣지만

절대  그의 음악은 보수적으로 고리타분 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자라온 함부르크 라는 곳의 개방적인  영향 때문인지..

저는 브람스 음악이 진취적이게 다가오기도 하고 가슴에 꾹 담은 열정이   바로 터져 버릴것 같습니다.


브람스는  헝가리를 여행하던중..

헝가리 전역에 흩어져 생활하는 집시들이 추는 춤과 음악에 매료되죠.

아마도 집시들의 자유분망함과 표출되는 정열이

브람스를 사로 잡았고

그들을 보며  행복과 만족을 느꼈을거에요

바로.

그 감정을 음악에 담습니다.


헝가리 무곡이란 제목으로 20곡이나 되는 작품들을 발표하는데요.


이 작품집은 표절 시비에 휘말립니다.

유명한 대 작곡가가 표절이라니요?

놀랄일입니다.

집시들의 춤곡들을 연주로 접하게 해 준 사람이

브람스를 상대로 걸었는데요.

하지만 지혜롭고 똑똑하기 까지한 브람스 선생님은

이 곡을 출판할때" 편곡"이란 문구를 써 넣었던 거에요.


헝가리의 집시들의  혼을 쏙 ~빼놓는 춤의  춤곡을 듣고 그 선율들을 따 와서 자신의 음악적 언어로 표출했다라는 것을 정확히 밝혔던 거죠.


어찌 됬거나..

브람스가   느낀 순간의 힐링 포인트였고

우린 덕분에 음악으로  지금의 이 순간을  즐깁니다.


여러분.

잠시 빠져 나오세요.

음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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