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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무대

연주자에게 무대란..

무대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위해  수많은 반복연습의 시간과   수없이 많은 인내의 시간이 결실로  완성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연주자들은 연주를 통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들을 관객과 소통하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어찌보면  무대란, 이렇게 연주자들이 자아 실현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음악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곳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무대는 언제나 공포와 두려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다해 공을 들여 준비하더라도  연주 당일의 연주자의 건강상태 또는 연주장의 상황등 급작스럽게  다가온 환경으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만족스런 연주를 하지 못했을 경우

 연주자들의 자신감 박탈로 인해 얻는 공허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지요.

심지어는 무대공포증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저 또한 무대란 곳은 떨림의 현장이었습니다. 무대와 친해지기 위해서 저는 오히려 많은 무대경험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지금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지만,그래도 예전보다는 두근두근 떨리는 느낌을 살짝 즐기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무대라는 곳은 무서운 곳이기도 하지만 연주자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곳이고 늘 갈망하며 꿈꾸는 현장이니…

무대는 정말 매력덩어리 그 자체 이지요?


클래식 작곡가들도 이런 무대를 갈망하며  멋진 작품을 쓰고자 했을거에요.

음악가의 꿈을 이루는 그곳, 그 순간 울려퍼지는 음악!

추천합니다.


**로베르토 슈만 :

피아노협주곡 a 단조 ,op 54


요즘 제가 무척  빠져 있는 곡 중 하나입니다.   

작곡가 슈만의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있는데요.

슈만은 어려서  문학작품을 늘 가까이 두며 많은 서적들을 읽었다고 하죠 . 그리고 음악에도 재능을 보였으나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음악가의 꿈은 접고  법대에 입학합니다.

많은 작곡가들의 전기를 보면 ‘어려서 음악적 두각은 나타내었으나 부모님의 반대가 많았다 ‘ 라고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지금도 음악을 전공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가정들도 많습니다.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음악을 전공해서 뭐 먹고 사니?”이지요.

사실 저도 음악가의 삶을 살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도 없고 보장된 미래의 삶도 없긴 합니다.  

슈만의 부모님도 이와 같은 마음이셨을까요?

슈만은 그렇게 법대에 들어가 법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음악의 열정은 누를래야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슈만의 불멸의? 연인이자 아내가 된  클라라의 아버지 비트교수에게 개인레슨을 받게 되지요.

슈만은 피아노를 너무 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슈만은  무리한 연습으로 인대가 손상되고 피아노 연주자로서는 그의 꿈을 접습니다.

연주자로서 무대에서 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작품을  작곡하며  달래려 했던 걸까요?

슈만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피아노 작품들과 피아노와 여러 악기들이 함께 하는 실내악 작품들을 작곡합니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그 당시 최고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부인에게 헌정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들으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슈만의 손가락이 오버랩됩니다

음표들의 애뜻한 선율이 마치 자신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무대에 오르고 싶은 슈만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슈만이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작곡한 곡이지만 저는 슈만이 자신을 위해 작곡한 작품처럼 생각되어 지네요.

3개의 악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는 이 작품은 정열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극적이면서 서정적인 느낌으로 전체를 이룹니다.


그리고 곧 우리에게 다가올 계절,

가을에 들으면 더욱 좋은 작품이기도 하지요.


무대란.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네요.

언제나 갈망하는 곳!

언제나 노력해야  설 수 있는 곳!


오늘도 클클샘은 또 다른 무대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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