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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있는 한...

 19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피아노 실력은 말할것 없고  외모까지 출중하여  오늘날 연애인만큼 유명하며  인기가  엄청났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게다가  그는 유럽여성들의 마음을 홀딱 빼았으며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기 까지 한 음악가 였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한 예로,

그가 끼고 있던 장갑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여인들이 미친 듯이 싸우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렇게 유럽에서 피아노 연주로 인기몰이를 했던 리스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우크라이나 가문의 여성 카롤리네 추 자인 비스겐슈타인  공작부인인데요.

 그녀가 얼마나 부자였냐면,

그녀가 소유한 농장은 말을 타고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가기 위해 며칠이 걸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카롤리네는 가문끼리 정략결혼을 했기에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았고 남편과 사이가 좋치 않아서 별거 중이었죠.

그러던 중 리스트의 연주회에서 그의 연주를 듣고 리스트와 첫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 후 이 두 사람은 평생을 뒤흔들게 되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리스트와 사랑에 빠진 후 바로 이혼 소송을 시작합니다.

유부녀라는 이유로 둘 사이의 사랑을 인정받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비난도 엄청났다고 하지요.  

그래서 당당히 자신들의 사랑을 인정받고자 소송을 진행합니다.

카롤리네는 가톨릭 신자였기에 로마가톨릭으로 부터 이혼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교황청에서는 무려 13년 동안 그녀의 이혼을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카롤리네의 남편도 부인의 재산에 욕심이 있었던 터라 이혼을 동의 하는데 호락호락 하지 않았던 거죠.  

이렇게 어렵게   이혼 소송을 계속 해오면서  힘든시간을 보내야만 했는데요  

그러던 중 리스트가 50번째 생일을 맞이하던 해에  두 사람은 로마 바티칸으로 부터 이혼이 승낙될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이 때 두 사람은 얼마나 기뻤을까요?


십 여년이 넘는 시간을 견디 그토록 원하는 결혼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불행히도  카롤리네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할 경우 그녀의 재산권은 본인 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최종판결이 나오게 됩니다.  

아니,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가 이리도 힘든 건가요?


결국, 두 사람은 모든것을 받아들이기로 하는데요. 결국 이 둘은 영원한 정신적 사랑의 동반자로 남기로  합니다.  


 그 후 리스트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을 그만두고 프란체스코 수도회에  입회하는데요.

수도원에서  그는 종교적인 작품들을 많이  작곡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겪어온 마음  텅빈 허무함을 종교안에서 위로 받았을거에요.


그렇다면 리스트의 영원한 사랑 카롤리네는  리스트와 헤어진 후 어찌 살았던 걸까요?

그녀는 수녀원에 조그만 방을 얻어 평생 봉사와 기도를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스트가 세상을 떠나고 7개월 후 그를 따라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카롤리네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유서에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내 남편 프란츠 리스트, 나에게 깊고, 길고 ,감사한 사랑을 주었다“ -카롤리네 리스트-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카롤리네 리스트 !  

살아있는 동안은 그 이름을 가지지 못했지만 , 하늘나라에서는 영원한 리스트의 아내가 되었을 겁니다.

 

여러분 곁에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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