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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tbn 울산  방송


지난 추석의 보름달은 100년만에 가장 둥근 보름달이라고 했는데  


여러분, 달을 보며 소원 하나씩 비셨나요? 


근데요 우리는 유독 달님을 보며 우리는 간절함을  갖게 됩니다. 


  오히려 더 강렬한 빛을 발산하는  햇님도 있는데 말이죠.  


제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햇님은 그 강렬함 때문에 눈이 부셔서 제대로 보지 못하지요 .하지만 깜깜한 밤속에 빛을 비추는 달님은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위안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별들 또한 그러한데요 


요즘 낮에도 그렇고 밤에도 그렇고 하늘 보는 시간이 없는 듯 합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요즘 가을 하늘 한번씩 보시면서 순간의 힐링하셨음 좋겠어요 


 클래식 작곡가들도 밤하늘의  달과 별을 주제로 많은 작품들을 작곡했는데요  


오늘은 음악속에서 달님, 별님을 만나 볼께요. 


 


 


첫 번째 소개할 작품은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4번  "월광“ 1악장입니다 


“1악장의 분위기가 달빛이 비친 스위스 루체른 호수위의 조각배 같다”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고 5년 뒤 이 작품을 듣고 음악평론가 렐슈타프의 감상평에서 시작되어 “월광”이란 제목을 가지게 되었어요.  


정작 베토벤은 이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고 해요. 


 베토벤은 피아노를 아주 잘쳤는데 특히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능력이 탁월했어요. 그러니까 악보에 음표를 완벽하게 작곡하지 않고 연주 때 마다 자신의 느낌에 따라 자유자재로 연주를 한거죠. 그러한 연주 실력은 베토벤에게 큰 인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월광소나타는 ‘환상곡풍으로’ 라는 제목이 붙어져 있는 두 개의 작품 중 하나인데요, 아주 낭만적인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당시 베토벤의 제자인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헌정되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었다고 하는데 ..  


근데 막상 곡을 감상하면   선율이  사랑으로 행복하고 기쁘다기 보다는 다소 어둡고 우울감의 멜로디를 느낄 수가 있어요.  


베토벤은 어려서부터 청각에 문제가 있었지요. 


이곡을 작곡할 때에는 귓병이 점점 심해져서 엄청난 불안과 고통을 받았을 때입니다.과연 삶을 앞으로 잘 살 수 있을지,게다가 음악가의 직업으로  작곡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귀차르디의 집에서는 둘의 사랑을 아주 결사반대까지 했으니 , 베토벤의 고민의 무게가 어땠을지 감이  옵니다. 


그래서 이러한 베토벤의 심정 때문에 “월광”소나타는 기쁘지만은 않게 들리나 봅니다 


베토벤의 인생 전체를 보았을 때 이 시기는 분명 베토벤에게는 위기와  시련이었지만  이후  자신의 음악세계에 변곡점을 맞이했고 다음에 다가올 낭만주의의 문을 연 작곡가가 되었죠.  


우리의 삶을 항상 순탄하지 않잖아요 . 하지만 어려운  시간은 우리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 줍니다. 베토벤의  삶의 변곡점에서 작곡된 “월광”소나타 1악장 함께 감상 하시면서  열심히 사는 자신을  칭찬해 주세요. 


 


두 번째 작품은 음악속에서 별빛을 만나보실께요. 


바로 스페인 작곡가 파블로사라사테 찌고이네르 바이젠입니다.  


미술 작품 중에서 별과 관계된 작품을 떠올리면 화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바로 생각납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으로 좋아하는 화가 중 한명이죠.  


그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은  밤하늘의 고요함과 정적의 분위기 보다는 역동적이고 격렬한 움직임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은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고 요양병원에 들어가 있을 때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데요. 


고흐의 상상속의 밤하늘과 현실속의 밤하늘을 모두 화폭에 묘사한 것 같습니다. 


붓놀림은 더욱 강하게 느껴지고  그림속의 별빛이 큰 움직임으로 다가 옵니다.  


굴곡진 그의 인생 모습이 강한 별빛 움직임으로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저는 이 작품을 보면 개인적으로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의 음악이 떠오릅니다. 헝가리 집시들의 떠도는 삶속에 애환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이 담겨진 춤곡이지요 


 이곡은 스페인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 파블로 사라사의 작품으로 그의 바이올린 연주는 기교가 뛰어나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유럽 사람들은 그의 연주에 열광했어요. “찌고이네르바이젠”은 그의 테크닉과 낭만적인 표현을 극대화 시킨 작품인데요. 


마치 고흐의 그림처럼 별빛들이 강한 움직임으로 몰아치듯  사라사테의 작품도  음들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해서 듣는 사람의 감정을  마구 휘몰아치게 만듭니다.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가지만 감정만은 역동적으로 살아있게 ! 감성충전하시며 


일주일을 시작 하세요. 


오늘은 특별히!!  지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실황으로 연주한 찌고이네르바이젠. 


저의 연주로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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