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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순간,이런클래식

가을의 클래식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가을이 되면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2022년 가을, 바쁘시더라도 가을 하늘 한 번씩 더 올려다보시면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 아름다운  가을에   잘 어울릴  클래식 음악들 추천해 볼까요? 


 


첫번째 곡은 에릭사티 :짐노페디 1번-3번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에릭 사티는 작곡가로도 유명했지만 단 한명의 여인만을 사랑하여 


 그 여인이 싫다고 떠났는데도 다른 여성을 만나지도 않고  그녀만을 그리워하다가  


 세상을 떠난  아주 지고지순한 남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로맨틱한 남자인건가요? ㅋㅋ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음악은 참으로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낭만적인 가을 , 정말로 잘 어울리는 작품인 듯 한데요 


짐노페디가 태어난 프랑스를 생각하면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개선문 그리고 샹송이 흐르는 파리의 예술가들의 거리와 몽마르트 언덕이 떠오릅니다.  


너무나 유명한 미술 화가들인 고흐,피카소 ,르누와르등이  이 언덕에서 창작의  에너지를 불사르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작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예술가들이 꿈이 있는 몽마르트 언덕, 이곳의 한 카페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던 사람이 바로 에릭 사티 입니다. 


사티는 음악학교에 진학했지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학교에서는  늘 지적을 받는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학교를 끝까지 졸업하지 못하고 그만두고 말았는데요. 


그렇게 사티는 제대로  음악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그의 음악에는 신비로움이 가득 담긴 특유의 짐노페디만의 음악을 작곡합니다. 


“짐노페디‘는 그리스어로 ‘벌거벗은 소년들‘이란 뜻인데요. 


 그의 작품을 들으면 과다한 감정표현을 하지 않고 장식음 없이 아주 단순하게 작곡이 되어있는데 음악의 미니멀리즘을 표현하였죠 


 미니멀리즘은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건데요 


그러고 보면 ‘짐노페디’의 ‘벌거벗었다’라는 상징적인 제목이  잘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전체 3편으로 구성된 피아노곡으로 연주 시간이 길지 않아  전곡을 다 듣는데 10분이면 충분한 작품인데요 


“제 1번 ; 느리고 고통스럽게 , 제 2번 : 느리고 슬프게 , 제 3번 : 느리고 엄숙하게 “ 


 각 곡의 지시어만 보면  이 작품은 슬픔과 고통이 가득 찬 작품인가 싶지만  막상 이곡을 감상하게 되면 단순한 멜로디로 심플하면서  세 곡이 하나같은 통일성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느리게 진행되는 피아노의 선율과 함께 가을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누려보시는 여유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추천곡은 가을하면 작곡가 브람스의 작품을 감상안할 수가 없죠? 


브람스은 작품 속에 고독과 우수 그리고 내면적인 깊이를 가득 담은 작곡가 중 한 사람인데요. 


그가 남긴 피아노 작품 중 인터메초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인터메쪼는 오페라에서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는 기악곡을 말하는데요. 


보통 오페라는 3막으로 구성되어진 작품들이 많은데, 중간에 분위기를 전환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노래와 연기를 하는 가수들도 잠시 숨도 고르고 의상도 갈아입어야 하기도 해야 할거고요.  


한마디로 잠깐 휴식이 필요한거죠. 


이때 바로  인터메쪼 (간주곡)를 연주하는데요  


오페라에서 연주되던 기악곡인 인테르메쪼는 19세기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작은 소품곡들에도 제목이 붙여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브람스의 작품도  오페라에서 연주하는 용도가 아닌 피아노 작품으로 완성되었고 


브람스 생애 마지막 작곡한 곡입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이 작품에서 지극한 아름다움 그리고 깊은 슬픔을 담고 있습니다. 


인생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수많은 교차하는 감정들을 피아노라는 악기를 빌려 그의 인생 스토리를 들려주는 듯 합니다. 


 이 작품은  작곡가 슈만의 부인 클라라에게 헌정하였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브람스와 작곡가 슈만, 그리고 클라라는 많은 분들에게 삼각관계로 회자되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할께요. 


깊이 있는  브람스의 작품 감상하시면서  더욱 물들어 가는 단풍처럼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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