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씩 추가로 얻은 이 시간을, 절대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어젯밤 11시, 나는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했다.
그리고 오늘 새벽 3시, 세상이 아직 잠들어 있을 때 눈을 떴다.
남편이 모기 잡는 다다닥 소리에 잠이 깼다. 평소라면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잤을 텐데.
오늘은 10월 1일.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나는 사는 대로 생각하며 스스로 합리화하고, 괜찮다고 위로하며 살아왔다고 생각된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들을 내일로 미뤘다.
"언젠가는"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정작 오늘은 그냥 흘려보냈다.
환경이 나를 만들도록 내버려 두었고, 시간이 나를 끌고 가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얻은 4시간.
이것은 단순히 늘어난 시간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되찾은 나만의 시간이다. 오롯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
고요한 새벽, 성경을 펼쳤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이 적막을 깬다. 말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것이 내가 원했던 삶의 모습이었다.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쓰고 싶었던 글을 쓴다.
나는 이 글을 쓰고 새벽기도에 갈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이다.
나는 오늘 했다.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 시간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나날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삶은 쉽다.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면 되니까. 하지만 그런 삶은 나를 위축되게 만들고 하지 않은 과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남긴다. 내가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떠밀라 내려가는 것이다.
새벽 고요 속에서 나는 깨닫는다. 스스로 뿌듯하고, 대견하며 자신감이 솟아나고, 오늘 더욱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지고, 할 수 있을 거란 확신도 밀려온다.
나는 지금 이렇게 깨어 있다.
내가 꿈꾸던 나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 나는 나를 설계하고, 그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하루를 보낸다.
결국, 나는 생각한 대로 모든 것을 이룰 것이다.
하루 4시간씩 추가로 얻은 이 시간을, 절대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