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 자녀들의 시선

폭소 토크

by 해피러브

아이들 유년기 시절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오해하기 쉽다.

자녀들과의 일상 대화를 통해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몇 개 모아놨던 일화를 에세이로 엮어 봤다.


★ : 자녀의 말

♥ : 엄마의 말



소나기가 내리고 번개 치던 저녁식사 시간

번쩍번쩍 우르르 쾅쾅

★ : 저 거봐ㅡ

♥ : 번개 치는 거야

★: 왜 번개 치는 거야?

♥: 왜 번개가 치는 걸까?

★: 사람들한테 빨리 집에 가라고 예수님이 호루라기 부르는 거야

사랑스럽고 신선하고 상상력이 대견하다



★: 붕 붕 붕

♥: 민성이 기저귀로 자동차 놀이 하는구나?

★: 엄마 부엉이 같지 않아?

부엉 부엉 부엉

♥: 정말 그러고 보니 부엉이 같네~^^;;



아이들은 모든 사물에 이름을 지어줬다.

애착 인형에는 [트라트라], [월월이]

애완벌레는 [활발이]

그리고 아빠 차는 [덩크]


★ : 우리가 청소해 보니까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알겠어요

어깨도 아파요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알았어요 ㅋㅋ



다 같이 놀자 모임 대화 중 남자들 소변볼 때 변기 테두리에 자꾸 흘려서 앉아서 일 보면 깨끗하다고 이야기 나누고 집에 왔다

♥: 민성아 민성이 소변볼 때 변기에 앉아서 눌 수 있어?

★: 안돼

♥: 왜?

★: 그건 남자의 규칙이 아니야

♥: ㅋㅋㅋ



코로나 시기 차 타고 지나가다 멋진 조형물을 보았다.

♥: "어머 뽀뽀하네?" 그랬더니

★: "코로나 걸리겠다" ㅋㅋ



자녀가 내 핸드폰을 가져가서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했다.

상대방은 계속 말하는데 핸드폰을 바라만 보고 있는 아이에게 뭐 하냐며 끊으라고 혼내줬다

상대방이 다시 연락 와서 죄송하다며 상황을 말씀드렸다


♥: 왜 아무 데나 전화하고 그래 물어보니

★: 기린이랑 통화하고 싶었는데 기린이 아니에요.

♥:?


다시 보니 프로필 사진이 기린이었다

자녀는 그냥 기린이랑 통화하고 싶었던 순수함이었다

너무 황당했지만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ㅋㅋ




동생이랑 누나랑 싸웠다

누나 발길질에 한번 맞더니

★: "누나를 낡은 배에 태워서 멀리 보내버려~~~"


어쩜 표현도 이렇게 리얼하냐ㅡ





★: 엄마 영걸이가 달리기가 진짜 빨라요. 제가 어떻게 빨리 달리는지 알아냈어요

저는 주먹을 쥐고 달리는데요, 영걸이는 보자기를 하고 달리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보자기 하고 달렸거든요?

이제 제가 영걸이 보다 더 빨라요~



아이들이 숙제하는 동안 책을 읽으려고 책을 책상에 올려놨다.

★: "엄마 그 책 말고 다른 거 읽으면 안 돼요?"

♥: "왜~?"

★: "엄마가 그 책 읽으면 사달라는 거 하나도 안 사줄 거 같아요"



아들 하원 시키러 가는 길에 딸이 갑자기 나를 부른다

★: "엄마 우리 돌을 뚫고 나온 풀에게 박수 쳐줘요 고생했네~~"

함께 박수 쳐주고 아들과 함께 오는 길에 동생에게 보여주며 돌을 뚫고 나온 풀을 소개해 준다.

♥: "이제 풀이 아니라 이름을 불러주자"라고 말했고, 우리는 이름을 붙였다

아들 ㅡ 뾰족이 화살이

엄마 ㅡ 해님 달님

딸 ㅡ 네 몽이 동그리



★: "으악 토끼똥이다"



★: 아빠 차에서 "아이씨"래

그건 나쁜 말이잖아요~



공원에서 인라인 타고 집으로 오는 길

★: 엄마 바람이 밀어줬어요.

바람이 내 꿈을 응원해 줘.



★: 양말이 찜질한다~



사춘기가 시작될 테니 이번 여름 방학땐 성교육도 받자

★: 엄마 나 이미 사춘기가 시작되었어요

이봐요

다리에 털이 나요~^^



자녀들의 쪽지 대화^^



♥: "너 왜 이렇게 밥을 안 먹어~

너도 알잖아 친구들이 다들 너보다 머리가 하나 더 있잖아~"

★: "다들 머리가 두 개야?"

♥: #^~%_*%%~^♡@!?



여행 와서 그런지 자꾸 안 자는 아이들에게 빨리 자라고 말했다.

♥: " 낮에 낮잠을 잤어도 밤에는 시간에 맞춰서 자야 해. 성장 호르몬은 밤에만 나와~"

그랬더니 아이가 혼잣말로 말했다.

★: "그래서 쥐가 작은 거구나~"




어렸을 때 모든 것을 기록하지 못했던게 아쉽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자녀와의 소중한 하루하루를 꼭 남기시길 조언드리고,

나도 더욱 기록에 힘써야겠다고 다짐한다.

작가의 이전글등산하며 인생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