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흘린 시 한 장
그리움이 짙어지면
당신에게 갈 거예요
참을성 없는 나는
내 눈동자에 붙어있는
당신 그림자를 견딜 수 없을 거예요
밤이 깊어도 잠들지 못하면
당신 이름을 부르며 눈물도 흘리겠죠
눈물 흘리는 밤은
차곡차곡 쌓여서 이윽고
활화산처럼 터져버릴 거예요
그러면 나는 배를 타고
불의 강을 건너요
당신께 가는 길이 나를 불사른다 해도
허우적허우적 당신을 향해
눈물을 뿌리며 기어코 가겠어요
놀란 당신은 그윽하게 나를
바라보다가
'왔구나' 하면서 보듬어 안아준다면
그 품에 안기어 재가 되어도 좋아요
그리움이 짙어지면
당신에게 갈 거예요
그리움은 죽음보다
더
아프거든요...
해피마망의 단편 시 :
'밤에 흘린 시 한 장'은
제 마음을 시로 기록해 두는
작은 공간입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숨결 같은 공간이지만,
누군가의 밤에도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