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신노년의 성장

- 들어가는 대로 나온다

by 해피마망


*들어가는 대로 나온다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오고,

황금이 들어가면 황금이 나온다.”

이 말은 어느 날 메모장에 무심코 적어두었던 문장입니다.

그땐 그냥 강한 말 같아서 적어두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이 문장 안에

사람의 품격에 대한 답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들을 듣고, 보고, 읽고, 흘려보냅니다.

자극적인 뉴스, 가벼운 농담, 빠르게 소비되는 영상들.

그것이 전부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 안에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내 안에 넣고 있지?”


* 한사람의 품격은 그가 쓰는 말에서 드러난다

나이가 들수록 더 분명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언어의 품격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언어의 품격은 결국
그사람이 평생 읽어온
것들의 총합이다.


좋은 책은 단번에 우리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게, 아주 천천히, 우리의 생각이 머무는 방향을 바꿉니다.

말의 결을 바꾸고, 감정의 온도를 바꾸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높이를 바꿉니다.

젊을 땐 잘 몰랐습니다.

책은 그냥 ‘공부하는 사람들만 읽는 것’인 줄 알았지요.

하지만 70이 다가온 지금에서야 새삼 깨닫습니다.

책은 지식을 쌓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다듬는 도구라는 것을요.


*신노년의 성장, 나는 지금도 ‘삶의 재료’를 고르고 있다

70대를 코앞에 두고 보니

사람은 늦게까지도 계속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아니, 오히려 이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내가 무엇을 들이고, 무엇을 버릴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는 아무 말이나 내 안에 넣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이나 품고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더 의식적으로

좋은 문장, 깊은 사유, 단단한 삶의 태도를 담은 책을 고릅니다.

내 안에 황금을 넣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내 말도, 내 표정도,

내가 세상에 건네는 온기도

조금은 황금에 가까워질 테니까요.


*70대의 성장은, 더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는 일

성공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단해지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품격 있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신노년의 성장은 충분히 아름답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이

바로 책 한 권을 천천히 펼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저는 내 안에 무엇을 들일지 조심스럽게 고르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아니라 황금을 넣기 위해서요.

그것이,

지금 나이에서 내가 선택한

가장 조용하고도 가장 확실한 성장 방식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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