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71 가난한 마음

2026. 3. 10.

by 미스 프레드릭

마음이 가난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세상에 내 편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사랑받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은 사라지고

사랑 없이 자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엄마의 사랑이 기억나지 않을 때,

그때 나는 마음이 가난해진다.


사람 간의 애정과 관심을 저울 위에 올려놓고

사랑을 의심한다.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혹시 누군가 뺏을까 손을 움켜쥐고 마음을 웅크러뜨리며

나는 빛 한 줄기 없는 동굴 속을 더듬더듬 걷고 있다.

눈물 한 줄기를 지팡이 삼아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를 겨우 지지한다.


충실히 살아가다가도 가끔씩 내 가난한 마음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면 나는 또 올게 왔구나. 한다.

그 마음도 내 마음의 한 조각이기에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지만

아직은 걱정과 불안이 앞선다.

크게 심호흡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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