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16.
그동안 빌렸던 책을 반납했다.
회사 도서관 담당 직원은 우리 회사에서 내가 친한 소수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도서관 가는 게 더 즐거운지도 모르겠다.
지인 찬스?를 이용해서 희망 도서를 열심히 신청하고,
또 신청한 도서를 열심히 읽고 있다.
그동안 읽은 책들을 도서관에 반납하면서 동료와 도서관에서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도서관 서가를 왔다 갔다 하며
'와 이 책이 여기 있네. 이 책 봤어요? 이건요...'
'이거 완전 추천이에요. 이건요...'
'이 작가 정말 좋아해요. 근데...'
이런 얘기들을 나눴다.
타인에게 내가 좋아하는 걸 소개하는 건 언제나 신난다.
내가 추천한 영화와 책을 본 후 되돌아온 감상을 전해 들으면
그것만큼 신나는 일이 없다.
일도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도 일이 되면 쉽지 않겠지.
최근 읽은 '꼭 맞는 책'(정지혜 지음)에서 작가는 책 처방사다.
손님이 처한 상황, 좋아하는 책, 싫어하는 책 등을 두루 살펴
손님에게 필요할 것 같은 책을 처방해 준다.
정말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일로하고 계신, 그것도 즐겁고 보람 있게, 몇 안 되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일도 일이 되면 다 똑같이 힘들다는 사람들의 말은 믿고 싶지 않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일로 하는 것과 싫어하는 일을 일로 하는 게 같을 수 있단 말인가.
둘이 같은지 다른 지는 내가 직접 해보고 말하고 싶다.
힘든 월요일,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려오는 작은 이벤트가 오늘의 나를 살게 한다.
책을 소개하며 나는 잠시나마 기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