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21.
어제는 처음으로 글을 못 썼다.
알고 지내던 다른 회사 직원이 그만둔다고 해서
송별회를 하다 보니 집에 1시가 넘어서 들어왔다.
1년 동안 매일 써보려고 했는데... 뭐 어쩔 수 없지.
요즘 '책방/서점'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책을 좋아해서 도서관 사서가 되는 게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비록 도서관 사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와버렸지만
언젠가 도서관에서 근무하거나 나만의 책방을 하고 싶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책방에 대한 글을 읽고 있다.
공통된 의견은 책방으로 먹고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작가님은 책방으로 먹고사는 법에 대해 책에 썼는데
그중 하나의 방법은 1인 출판사를 만들어 매년 한 권이상의 자기 책을 내는 것이었다.
나도 책방을 하게 된다면 내가 쓴 글들을 출판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다른 책에서 어떤 책방 지기님은
'굳이 남이 읽을 필요 없는 개인적인 기록이라면
서점에서 유통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라고 하셨다.
읽을 필요라... 내 글을 읽을 필요가 있는 글인가.
사실 시간을 내서 누군가가 읽을 만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글을 읽는다고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글솜씨가 있어서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낄만한 글도 아니다.
그렇다면 내 글은 읽을 필요가 없는 글인가.
내가 읽어 온 다른 사람들의 에세이나 사적인 글은 읽을 필요가 없는 글이었나.
어렵다...
에세이, 논픽션, 여행 모두 개인적인 기록에서 시작하는 것 아닌가.
여행기조차도...
같은 에세이라도 읽을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 개인적인 기록은 어떤 글이고,
읽을 필요가 없는 개인의 기록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