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97 그 가게들은 어디로

2026. 4. 6.

by 미스 프레드릭

오늘로써 브로드컬리의 3년 이하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서울의 3년 이하 빵집들: 왜 굳이 로컬 베이커리인가?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 원했던 삶의 방식을 일궜는가?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책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서울의 3년 이하 서점들 : 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


각 제목에 맞는 가게를 운영하는 대표(들)를 상대로 한 인터뷰 책/잡지다.

평소에 직장인이 아닌 다른 삶을 꿈꿔왔던 나에게는 너무 흥미로운 책이었다.

특히 최근에 동네 서점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책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책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물론 이 책도 나온 지가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충분히 생각해 볼거리가 많았다.


5권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

좋아하는 일을 하면 대체로 삶이 풍요로워진다. 하지만 주머니는 매우 빈약해진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불행하지 않을 수는 있다.

정직하게 나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삶이 멋있어 보인다.

책 팔아서 먹고살기 힘들다.

책에 소개된 가게 중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게는 반도 안된다.

는 것이다.


특히 저렇게도 자기 일에 진심이신 분들이 가게 문을 닫고 뭐 하고 사시는지 너무 궁금하다.

그 가게... 10년 후... 어떻게 지냈냐고 묻는다면? 이런 특집을 내주시면 좋겠다.

특히 로컬 베이커리 부분이 좀 충격이었다. 다들 어디로 가신 걸까.

빵에 인생을 건 분들이기에 업을 바꾸시진 않을 거 같은데

새로운 이름으로 빵집을 어디선가 하고 계셨으면 좋겠다.

제주도의 가게들도...


반 이상의 가게가 문을 닫은 이유는 뭘까?

임대료의 상승, 원자재 값의 상승.. 그래서 도저히 유지해 나갈 수 없는 재정적 상황.

들이 주원인일까 봐 괜히 마음이 쓰인다.

꿈도 삶도 결국 다 돈 때문에 날개가 꺾이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주간 이 책들을 읽으며 동경해 오던 삶을 간접적이나마 경험해 본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맞아 맞아'하면서 공감한 순간도 너무 많았고

(퇴사를 하게 된 이유, 내 가게를 운영하게 된 이유들이 어느 정도 같은 맥락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나는 많이 공감했다.)

하... 저 정도로 벌면,,, 정말 유지가 될까? 라며 걱정한 순간도 많았다.


대단한 돈을 벌지는 못해도 정말 살면서 해보고 싶었던 거 한번 해본다는 생각이라면

시도해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고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내가 눈감는 순간 '그래도 그때 무모했지만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라고 떠올릴 만한 것을

하나라도 더 만들고 싶다.

우선은 돈을 모으고 책을 많이 읽자...

매거진의 이전글Day96 계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