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5011호에 도착하다. [5011호의 대나무 숲.]
병동 문 앞에 서 있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 아니라 낯섦이었다.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천천히 채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
나는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었다.
정말 여기까지 와야 했나?
이게 맞는 선택인가?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하지만 사람은
이미 결심한 선택 앞에서
생각보다 조용해진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병동 문 앞에 서 있었다.
간호사 선생님이 문을 열어주셨다.
문은 자동문이 아니었다.
벨을 누르고
잠금장치를 풀어주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철컥.’
그 소리는 크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그 소리는
밖과 안이 분리되는 소리처럼
들렸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처음으로 이 생각을 했다.
아, 나 입원하는구나.
병동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밝은 형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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