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들 최소 초능력자
아내는 최근 수빈이가 짜증이 늘었다며
자기는 어렸을 때 워낙 순해서 혼자 잘 놀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엄마가 눈에만 보이면 잘 놀았다고 들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기 샤워를 마치고 잠시 티비를 틀었더니
아내는 영재들의 공통된 특징이
곁에 잘 놀아주는 아빠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착하면 된다더니 언제부터 영재를 바란건가)
수빈이가 모유를 먹으며
딴 데를 자꾸 보니까 큰 목소리로
너나 아빠나 왜 딴 짓만 하냐고 꾸짖었다.
(딴짓한건 수빈이인데, 왜 아빠도 꾸짖는가)
저녁에
설거지를 마치고 드라마를 보는데
아내가 아이 놀란다며 소리를 한칸..한칸.. 줄이더니..
0까지 줄였다.
이제 드라마를 입모양만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