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다 싶을 때 딱 한번 더
회사 다닐 때 마주했던 악순환 하나가 있었다.
실력은 안 되니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체력이 안 되니 야근 후 실력 상승이나 학습에 투자하지 않았다. 실력이 따르지 않으니 다시 야근할 거리가 쌓인다.
내가 했던 착각 했던 점 중 하나는 회사 일을 하면 실무 능력이 저절로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회고나 배움에 힘쓰지 않으면 회사에서의 내 노력은 휘발되고, 새로운 도구를 활용할 줄 모르며, 회사 밖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었다.
요즘 운동을 시작하면서 한계에 다다랐을 때, 한 세트 더 하는 것이 쌓이면 내 몸도 달라진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이런 느낌으로 퇴근 후 블로그 회고나 독서, 운동 중 하나라도 제대로 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야가 좁아서 이런 상황에 대한 인지도, 아쉬움도 없었을 것이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가정이 아니라 기록하고 다시 읽는 것뿐이다.
오늘 밤엔, 책 한 페이지, 팔굽혀펴기 한 번, 강의 한 편을 듣기 위해서 말이다.
You do not rise to the level of your goals. You fall to the level of your systems.
- James Clear